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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ENOS AIRES, ARGENTINA 2015.05.14

 

 아르헨티나아르헨티나의 가을 스테이크 기행.  첫날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빠르게 돌아보고 제일 인상깊은 것을 다시 하기로 했는데.. 그것은 바로 '스테이크 먹기'. 적도 아래에서 5월의 가을을 만끽하며 숙소에 짐을 옮기고 길을 나섰다. 지하철보다는 밖을 볼 수 있는 버스가 좋아서 버스를 타고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가로수길이라는 팔레르모 거리(PALERMO)로 갔다. 어쩌다보니 식당 포스팅이 되었네... 이 날 사실 밥먹은 것 밖에 한 것이 없다. 








아름답고 로맨틱한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팔레르모 거리(Buenos Aires - Palermo)








커틀러리와 식기구가 엄처! 맘에 들었다. 식판 같은 스타일이지만 무광인...ㅎ

한국에서 유행하는 스테이크 집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레스토랑에서는 정장을 입은 웨이터분들이 많았는데 라 카브레라는 웨이터들이

허리춤에는 칼을 차고 헌팅캡을 써서 뭔가 더 신식의 레스토랑 느낌?ㅎㅎ

여행을 계속 하다보니 한국말 하는 법을 잊는 것 같다..ㅋㅋ 단어가 안떠오른다....








아직 스테이크 나온거 아님.

빵에 버터 발라 먹고 되게 좋아하고 있다..ㅋ

페루 호스텔에서 나오는 버터들은 혀에서 겉도는 느낌이었는데 아르헨티나는 버터도 맛있었다.











빵이 한 두 종류가 아니잖아!!ㅜㅠㅠ 개인적으로 딱딱한 빵을 좋아하는데 곡물빵이 나와서 참 좋았다.

















Bife de Chorizo (비페 데 초리소)

안심스테이크 

비싸서 등심스테이크(비싸서 등심스테이크라니...ㅎ)만 먹었는데 이번에는 사치를 좀 부려봤다. 우린 피 줄줄 흐르는 것도 잘 먹어서 미디움 레어로 먹엇다.


 




완전 잘 못 시킨 뽀요 뭐시기..모짜렐라 닭 구이인 것 같은데 소고기가 맛있어서 인지 영... 별로였다. 







웨이터가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살사와 샐러드를 고르라고 하는데

달라는 만큼 계속 준다. 그래서 '얼마나 고를 수 있나요?' 물어보니 '원하는 만큼 모두다.' 했는데 결국 다 먹진 못했다.

어쨌든 하나하나 정말 맛있었다. 한국가서 이 가격에 이런 서비스와 스테이크를 줄수 있다면 대박이겠다는 생각을 했다.. 현실적으로는 안되겠지만. 








'그만 찍고 먹으면 안되...?'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마늘조림 같은 살사 맛이 기억날 정도다. 먹는 걸 좋아하긴 하는데 맛집을 목숨걸고 찾아다니진 않았는데

여기서부터 생각이 달라진 것 같다. 정말 또 가고싶은 곳...









고기를 열심히 먹고 정신을 차리니, 벽면 소 그림에 빔으로 소의 부위와 조리법 같은 것들이 영상으로 돌아갔다.

좋은 아이디어네! 







후식으로 준 아이스크림.

참 다행인데 배가 부르면 뭐가 맛이 없어져서 다행이다...ㅎ

근데 후식은 약간 별로 였던 것 같아 ㅜㅠ 그래도 스테이크가 맛있었으니!


* 비페 데 초리조, 모짜렐라 닭 구이, 하우스 와인 2잔, Tip 포함: $350 아르헨 페소 (₩31,500)








맛있게 먹고~ 한껏 부풀어진 얼굴로 사진도 찍고.

이 날 이후 1일 1 or 2 스테이크로 몸이 둥실둥실해졌다. 고기 많이 먹으면 살이 찌는걸 여기서 안 것 같다.








라 카브레라 앞에는 오늘의 프로모션이 걸려있으니 잘 확인하시고,

우리처럼 닭 구이에 낚이는 분이 없기를!








원래 본점이라고해서 갔는데 사람이 많다고 해서 같은 팔레르모 거리에서 몇백미터 걸어나오니

분점인지 라카브레라가 하나 더 있었다. 사람이 많으면 여기로 오셔서 될 듯.











팔레르모 거리의 고풍스러운 나이키 매장.

비록 지금 우리 신발은 다 터졌지만.. '한국 집에 신발 많다...'고 위안을 하면서 눈 호강을 했다.


















쇼핑몰과 놀이동산이 하나로! 엄청 오래되었다는 백화점이었는데 백화점안에 놀이동산도 있고 새로웠다.






미래에서 온 것 같은(?) 멋진 백화점 안 푸드코트에서 아이스크림을 한번 더 먹고 집으로.





여행을 하다가 자연이나 풍경만 보는 곳에 가거가, 너무 낙후된 곳만 가다보면 살~짝 우울해질 때가 있는데, 

그때 우리는 '정서의 회복'이 필요하다고 느낀다. 우리의 '정서의 회복'이라는 건, 쇼핑몰에가서 맥도날드 아이스크림 콘 먹기!

그럴 때면 '아... 살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거울에 비친 우리 모습을 보면 놀랄 때가 있다.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정서의 회복이 필요할 것 같아서..ㅎ 

살면서 이렇게 입을 것, 먹을 것 신경 안쓰고 산 때가 있었나 싶다. 가끔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기쁘다. 기쁜 이유를 한두가지 이유로 설명하긴 어렵지만, 10개월이 다 되가는 지금까지도 '나오길 잘 한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든다.



무궁무진한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매력을 이제야 살짝 엿보았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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