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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ENOS AIRES, ARGENTINA 2015.05.17

 

남편생일기념 콜론 극장(Teatro Colón)서 클래식 연주 관람

 


 내가 그나마 관심있다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사진찍고 포토샵 하는 정도였다. 회사를 그만두고 가죽공예 배우고 혼자 끄적끄적 이것저것 만들기. 음악을 듣는 것을 좋아했지만 우리 남편 만큼은 아니었고 그냥 많은 사람이 즐기는 정도. 그런데 무슨 복인지 여행하면서 공연이란 공연, 스포츠란 스포츠는 다 보고 다니는 것 같다. 이번에는 남편 생일(정확히 이과수 폭포 이동 때문에 말하면 하루 전)에 세계 3대 오페라 극장중 하나라는 콜론 극장에서 표를 예매해서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물론 그 전에 맛있는 스테이크도 먹으면서 데이트도 하고. 

1년 365일 24시간 붙어있는데 뭘 또 데이트를 하냐 싶지만, 가끔 둘만의 특별한 시간을 누릴 때도 필요한 것 같다.






여행을 나오면 괜히 문패나 집 번지수를 적어놓은 작은 장식까지 특별해 보인다.

아침에 숙소를 나오면서 이제는 집 같아진 숙소 주변을 기웃거렸다.











슈가파우더를 잔뜩 뿌리고, 안에 우리 남편이 좋아하는 둘세 데 레체(DULCE DE LECHE: 아르헨티나의 갈색 연유시럽)을 가득 넣은 빵도 있다.

너무 달아서 머리가 띵~ 할 정도지만 커피랑 먹으면 먹을 만 하다.

장기 여행을 통해 애국자가 다 되가는지, 아니면 진짜 그런건지. 다양한 종류의 빵은 우리나라와 일본이 참 맛있게 잘 만드는 것 같다.







빵도 괜히 포크랑 칼로 썰으니까 더 맛있는 것 같다!













매일 아침 차고넘치게 나오는 우리 숙소 '아메리카 델 수르(AMERICA DEL SUR)'와 값싼 스테이크 덕분에

둥굴둥굴 포동포동해진 생일 맞은 남편








정말 맛있었던 루꼴라 샐러드. 

루꼴라에 그라나파다노 치즈를 슬라이스해서 발사믹만 뿌려 먹는데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랐다.

기분탓인가..ㅎ 이미 살이쪄서 식욕이 올랐기 때문인가..ㅎ






오늘은 길거리에서만 먹지 말고 식당의 초리조(남미식 소세지)를 먹어보자 했는데, 먹어보니... 길에서 파는게 싸고 더 맛있었다.

생일 만찬을 잘 마치고 이제 꼴론 극장으로.


공연이 있던 날은 월요일이었는데 토요일에 미리 콜론극장 창구를 기웃거리다가 물어보니, 스탠딩이 생각보다 싸길래 구매하게 되었다.

1인 입석에 아르헨티나 90페소였으니 암환율로 따지면 7,000원이 조금 넘는 돈으로 스탠딩 표를 예약했다.

우리는 가난한 여행자니까.. 입석이 있는게 어디냐 하면서~

사실 뮤지컬을 보고싶었는데, 일정상 이걸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며 클래심 3중주로 표를 얻었다. 







우리가 오늘 볼 공연은 아토스 트리오(ATOS TRIO)








테아트로 콜론(Teatro Colón) 또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콜론 극장은 세계의 유명한 오페라 극장중 하나이다.


남반구 제일의 오페라 극장으로 객석은 약 2,500석, 입석도 1,000석이나 있다. 1857년에 지어진 건물로 낡은 편이지만, 세계 유수의 넓은 홀과 많은 객석을 가진 콜론 극장은 1908년 5월에 다시 세워져 1931년부터 시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다. 콜론 극장이 오늘날 국제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격이 높은 오페라 극장의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우선 지역적 이점이 좋아, 계절이 북반구와 반대이기 때문에 옛날부터 미국의 명가수나 저명한 지휘자가 시즌 오프를 이용해 등장하였기 때문이다. 남반구에서 솔선수범하여 원어 상연도 했을 뿐만 아니라 때로는 사르수엘라도 상연했다. 20세기 중반부터는 자국의 창작도 많이 상연하고 있다. (출처 위키백과)






우리는 맨 위에 입석에서 멋진 오페라 극장에서 우와우와~ 하면서 구경을 했다.

공연은 밤 8시 30분 

다들 멋진 옷을 입고 와서 우리는 그나마 가장 깨끗한 옷을 입고 오긴 했다ㅎ

워낙 설계를 잘해서 마이크도 없이 극장 자체가 울림통이 되는 극장이라고 해서 엄청 기대하고 있었다.












약 1시간 30분 동안 공연을 보면서 스탠딩이라 좀 힘들긴 했으나, 극장의 엄청난 시스템과 멋진 설계를 느끼기엔 충분했다.

쉬는시간에만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잠시 한 컷. 물론 공연도 멋졌지만ㅎ

갖고 있는 옷 중 제일 좋은 옷 입고 온 생일 맞은 우리 남편ㅋ















만원도 안되는 표로 세계 3대 오페라 극장 중 하나에서 공연도 잘 보고 

남편의 생일 전야를 잘 보냈다.


공연이 끝나고 나오니 11시가 다 되가서 치안이 불안정한 나라라 엄청 두려워하면서 버스타러 뛰어갔던 기억이 난다ㅎㅎ

나라 경제가 많이 안좋은데도 공연도 많이 들 보러오고.. 한편으로 거리에서시위는 계속되었다.

빨리 아르헨티나 경제과 정치가 안정되길 바란다.


이제 짐 잘싸고 푹 자고 세계 3대폭포..(여행 다니다 보니 3대가 왜이리 많은지 모르겠다.) 중 하나라는 이과수 폭포를 보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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