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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기

2015년 2월 17일 수요일

부부여행단 2016. 2. 24. 13:42

2015년 2월 17일 수요일



마지막 생리가 끝나고 40일이 지났다. 며칠 전부터 가슴이 아프고 어지럽고.

참고 참다가 새벽 6시에 깨서 테스트기를 했는데, 안보려고 했는데 소변이 점점 빨려올라가더니

빨간 줄이 진하게 생긴다.

심장이 덜컹 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이번에도 아니면(사실 몇 번 시도한건 아니지만) 겁이 날 것 같았다.

혹시나 그렇게 하지 않으셔도 항상 선한 것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그래도 허락하시면 정말 감사할 것 같았다.


아.. 진짜 두줄이다.

너무 진해서 기다 아니다 논할 필요도 없는.

팬티만 입고 자던 남편이 깨서 뒤척인다. 서프라이즈! 해주고 싶었는데, 7시도 안되서 깨서는 해봤냐고 하는데,

'좀이따 해보려고' 했더니. '왜' 한다. 그러고는 다시 침대에 가서 눕는다.


숨겨뒀던 테스트기를 내밀면서, 두줄이라고 하니 눈물이 핑 돈다.

울먹울먹하면서 서로 껴안고 '와 정말 감사하다'를 연발했다.


나도 아기를 가질 수 있구나. 

내 몸이 민간한건지 여자라서 그런건지 여행 중반부터 규칙적이던 생리를 안하고 몇달 건너 뛰고 난리도 아니었다. 그래서 걱정이 참 많았다. 

태국에서 세계여행의 마지막에 아기를 가질 줄은, 1년 전까지만해도 꿈에도 몰랐다.

역시 아무리 계획해도 계획은 필요없나보다.

감사하고 기쁜 순간이다.


아프리카에서 산 테스트기가 불량일까봐 일어나서 세븐일레븐가서 또 사서 다시 해본 테스트.

비록 마지막 동남아일주는 못하게 됐지만 괜찮아괜찮아!

아빠엄마 여행 잘하라고 이제 와주어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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