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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8



우리 아기 배낭이를 기다리며 

하나하나 준비하고 있다.

친정엄마가 방을 내주셔서 

배낭이 외할머니집에 '남편 + 나 + 배낭이'의 방이 생겼다.


지난 여름에 배낭이 아빠가 새로운 직장으로 가서 

분당에 있는 얼마전 결혼한 배낭이 이모집에서 지내고 있고

나랑 배낭이는 강원도 친정에 있다.

24시간 붙어있던 남편과 내가 떨어져 지낸다는 것에

예상보다 많이 힘들어서 나도 놀랄 정도였는데

이제는 조금씩 적응을 해간다.


그래도

여행을 마치고 반 년이 가까운 시간동안 

가족들과 친구들이 거처를 마련해줘서

감사하게 잘 지낼 수 있었다. 

그리고 올해가 가기 전에 예전에 살던 동네로

세식구가 살 수 있는 집을 구할 수 있을 것 같다.





29주차에 전치태반 소견으로

3차병원으로 옮겨서 수술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예정보다 빠르게 아기를 만날테지만 

하혈이나 큰 문제없이 임신 36주차를 넘기고 있다.


나 같이 쉽게 흥분하고 짜증도 잘 내고

자주 실망하고 흔들리는 사람이 

과연 '엄마'라는 존재가 될 수 있을까

가끔 걱정이 앞서기도한다.


맘카페를 아무리 보고 선배나 친구들에게 물어도

'이게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를 되뇌이며

마케터 버금가는 시장조사와 결정장애로 시름시름 앓고

손싸개를 샀는데 또 사고, 가제수건을 수량조절 실패로 다 빨지도 못했다.

그래도 이것저것 모르는 우리에게

육아용품, 아기 옷들 등 필요한 것들 선물해주고 나눠주는 친구들이 있어

정말 고맙다.





길게 여행할 때, 

여행지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보고 또 봐도

머리에 들어오지 않던 지명, 교통, 화폐 등 여행정보들이

여행지에 도착해서 보면 너무나 쉽게 이해하고 외워진 적이 많았다.


남편도, 나도 아빠, 엄마로써

그리고 배낭이는 세상으로의 첫 여행이니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막상 닥치면 술술 이해하고 외워질 거라 기대한다. 



정말 궁금하고 보고싶은 우리 딸,

곧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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