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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스치듯 안녕 나스카라인

2015.04.14







여행의 달인들 처럼 충분한 사전 조사 없이 온 우리는 남미 하면 딱! 떠오르는 이미지만 갖고 여행을 시작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여행준비도 뭔가 기획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느낌이라서... 하기싫다는 핑계로 귀찮아 했던 것 같다.


그래서 나에게 남미 여행 하면 딱 떠오르는 것 두가지, 

"마추픽추" "우유니" 이것 딱 두개는 보고가자~! 였는데 

꽃 청춘을 보고 아.. 나스카 라인이 있었지 싶었다.


와라즈, 이카로 다소 지쳐서 나스카를 갈까 말까 하다가 '언제 다시 올까..' 싶어서 

저렴하게 가는 방법을 물색했다.

경비행기를 타자니 인당 USD100불 이상 한다고 해서 "이 돈이면 내가 경비행기말고 큰비행기 탈거다!" 하는 생각에... 열심히 검색을 했다.


그래서 찾은 방법이, 미라도르(Miraador) 전망대에서 일부 나스카라인만 가까이 보는 것이 었다.

그렇다면 나스카라인 있는 곳으로 어찌 가느냐~


우리는  이카-나스카(나스카 시내)로 가는 버스에서 중간에 미라도르에서 내려달라고 해서

2솔을 내고 전망대로 올라갔다가, 지나가는 버스를 잡아타고 다시 나스카 시내로 왔다.


즉, 이카-나스카(전망대에서 내림) 깎아서 1인당 10솔(3,500원)

전망대에서 인당 입장료 2솔(700원)

전망대-나스카 시내 지나가는 버스 잡아서 인당 3솔(850원)


총 인당 15솔(5300원) 정도로 스치듯 나스카를 다녀왔다!









배가고파서? 배가 고플까봐 무서워서ㅋ 사먹은 과일샐러드

나름 사과, 멜론, 바나나가 있고 페루를 휘어잡고 있는 Gloria 요거트를 부어준다.

4.5솔(1,600원)정도에 깎아서 사온거 같은데, 조리퐁 같은 것도 주고 배고파서 맛잇게 먹었다.














미라도르(Mirador) 뽀르 빠보르(부탁드려요~)를 외쳐서

버스비를 10솔로깎아서 탄 Soyuz 버스

나름 여권도 확인하는 전산망 버스인데 왜 깎아주는지 아직도 잘 이해가 안가긴 한다...;



















다시 생각해보면 너무 꼬불거리고 50km/h 이하로 가서 힘들었던 페루 버스..

그래도 창밖 풍경은 여지껏 보지못한 오요한 풍경이어서 시간 가는 줄 몰랐던 것 같다.













드디어 도착한 그 나스카 미라도르!

진짜 믿기지 않기지 않을 만큼 허허벌판에 내려준다.


















내리자마자 '와~ 나스카 라인 봐야지!'라는 마음보다는

'아 어떻게 시내까지 가지...?' 라는 생각이 먼저든다ㅋ

















게다가 불러도 아무도 도와주지 않을 것 같은 천막이 허허벌판에 덩그러니 있고,

더욱 공포스럽게도 전망대에 10명만 올라가라고 한다.

하지만 2솔 씩 당당하게 내고 혹시 가방 잃어버릴 까봐 거북이 등딱지 같은 무겁디 무거운 가방을 와이어로 꽁꽁 묶고 올라갔다.



















15m 쯤 되는 전망대에 올라가면, 딱 이 두개의 나스카 라인이 보인다.

핸즈(Hands)와 트리(Tree)













나는 군대에는 안가봤지만, 11m 올라가서 애인이름 부르고 뛰어내려가는 딱 그 느낌의 전망대였다.

사진으로는 표현이 안되는데 매우 허술하고 전망대가 무너진다해도 별로 안놀라울 정도의 시설이었다.




















말로만 듣던 그 나스카 라인.

나스카라인을 밤만되면 더 그린다더라... 가짜라더라 말은 많지만 그리도 신기했다.

개인적인 평으로는 경비행기를 타는 것이

훨씬 신기해 보일것 같다.

가까이서 본 의견으로 좀 심하게 비약하자면 운동장에 물주전자로 그린 느낌이랄까...

여튼 우왕 신기하다아~ 생각보다 안크네~ 하면서 10분정도 보고 내려왔다.


외계인의 신비라기엔 힘들거 같고 누가 도면주면 둘이서 하루면 그릴 만한 크기였다.














나는 산과 지형들이 더 신기했다.














돈이 넉넉했다면 경비행기를 탔겠지만, 나스카라인에 기대가 많으신 분은 경비행기를 타시는 것이 훨씬 나을 것 같다.















다른 전망대 가려했는데 그냥 말아야겠다... 라고 말하는 중ㅋ






















페루에서 보기힘든 쭉쭉~ 뻗은 도로가 참 멋지다!
















나스카라인과 남편을 같이 찍느라 까치발 들다가 큰일 날뻔 했다ㅋ


















나스카라인 미라도르 관광은 이걸로 끝~ 이제 나스카 시내 가는 버스를 기다려야한다.
















나스카라인 아래서 천막치고 기념품을 파는 분들.

그래도 봉고차, 오토바이가 연실 와서 관광객들을 쏟아냈다.

















전망대와 어울리지 않게 쓸데없이 고퀄인 입장권

QR 코드는 왜 있는 것이냐!ㅎㅎ

차라리 계단을 보수하시는 것이...



















여러가지 신비로운 나스카 라인에 대한 설명

콘도르, 몽키 같은 것은 엄청 크다고 한다.














진짜 오는지 마는지 알수없는 버스를 기다리는데, 기념품 파는 아저씨가 버스 온다고 잡으라고 해서 무사히 버스를 탔다.

우리는 나스카 시내까지 데려다 주는줄 알고 아까 탔던 같은회사(Soyuz) 티켓을 슬쩍 내밀었는데,

3솔을 다시 내라더라.. 그래서 3솔을 내고 나스카 시내로 왔다~

















이카에서 체크아웃하고 나스카라인까지 보고 오니 저녁이 되었다.

어슬렁 거리면서 꽃청춘이 갔던 호스텔에 슬쩍 들엉가서 와이파이도 하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어슬렁 거리면서

다음 목적지인 아레키파에 가는 밤버스 시간을 기다렸다.















나스카 역시 관광 말고는 할 것이 없는 동네라서

 음식도 비싸고 머물 곳도 없어서 참 난감했다.

그러다가 배가고파서 어느 집에 들어갔다가 너무나 맛있게 먹었다.

식당 이름은 페퍼로니스[Pepperonis]

나스카 시내가 워낙 작아서 둘러보다 보면 보이는 작고 깨끗한 식당이다.














퍼스널 사이즈 피자와 Aroz de Pollo 였던거 같은데 

중국식 치파 볶음밥 느낌이었는데 매우 맛있었다!

주인 아저씨도 친절하시고~ 와이파이도 되고~















이건 분명 냉동피자이지만ㅋ 그래도 먹을 만 했다.

피자 한판, 볶음밥, 맥주 1병 시켜서 만원정도 나왔던 것 같다.













와이파이도 잘 쓰고 밥도 맛있어서 주인 아저씨랑 찍은 사진!

남은 음식은 싸서 아레키파 가서 다음날 또 먹었다.

비록 손님은 우리 뿐이었지만, 지금쯤 많이 번창했으면 좋겠다ㅎ




이카까지 열심히 달렸으니~ 우리의 휴식을 위한 백색도시 아레키파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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