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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23

무섭고 정신없던 라파즈의 1박 2일

코파카바나 라파즈 가는 길, 라파즈 곤돌라, 마녀시장






 태양의 섬을 다 보고 다시 라파즈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이번에도 또 밤 버스.

남미 밤버스는 우리의 소중한 교통 수단이자 숙소이기도 하다. 좋은 자리에 타면 밥을 주기도 하니 식당이라고 할 수도 있나?

그런데... 남미 최빈국 볼리비아의 밤버스는 우리를 당황하게했다. 너무 당황해서 사진을 못 찍었네...ㅜ

무슨일이 있었냐면, 버스를 타고 가고 있는데 갑자기 차가 강 앞에 멈춰서더니 뭐라뭐라 얘기하는데 에스빠뇰을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그냥 눈치로 보니 다 내리라는 거 같아서 내리고 두리번 대면서 기다렸다.

왠 이상한 배에 올라타라고 하는데 가로등도 제대로 없어서 앞이 보이지도 않는데 게다가 돈을 내라고 한다.

10볼정도인가 돈을 내고 무슨 통통배를 탔는데 구명조끼도 안주고 어디 팔려가듯이 아무말도 없이 배가 출발했다.

불안했던 것은 볼리비아가 치안이 안좋기로 유명한데 버스에 우리 짐이 그냥 있기 때문이었다ㅜㅠㅠ






버스에서 갑자기 내려서 통통배를 타고 가는 배안, 배안에 무슨 불빛도 하나도 없고 정말 무서웠다.







이런 강을 건너와서 그냥마냥 기다리는데, 버스안에 둔 우리 짐이 안올까봐 정말.. 무서웠다.

물어볼 사람도 없고...

시간이 지나니 '아.. 모르겠다..'하는 심정으로 기다리는데 우리가 도착하고 30분이 다 되서 버스가 왔다.

설명도 제대로 안해주고 (분명 설명을 했는데 내가 못알아 들은 거 겠지만) 당황스러웠지만 버스에 타고 다들 안도감에 웃음이 나왔다.

나중에 블로그 찾아보니까 중간에 강이 가로막고 있어서 돌아가면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려서 승객은 알아서 배로 가고 버스가 따로 온다고 하더라.

예전에 승객을 태운채로 버스를 싣어 보냈었는데 그대로 가라앉는 사고가 났었다는 얘기도 있고... 이때 더 당황했던 이유는 남미에서 제일 치안이 안좋은 도시가 볼리비아 라파즈라고 해서 긴장한 상태였다. 게다가 라파즈에 밤 11시가 다 되서 도착하는 일정이라 자도 자는게 아니었다.

어쨌든 그렇게 배에 다시 올라타고 한참을 달려서 라파즈 터미널에 도착했다.

진짜 뒤도 안돌아보고 남미여행자 카카오톡에서 추천받은 숙소로 5명이 뒤도 안돌아보고 갔다. 어떤 남자가 우리보고 쫓아와서 얼마나 열심히 그 무거운 배낭을 매고 뛰었는지...ㅜㅠ 다시 생각해도... 너무 오버해서 긴장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지나가다 목을 졸렸다는 둥, 칼을 들이댔다는 둥 별 소문이 다있어서 재빠르게 숙소에 도착해서 샤워하고 잠을 잤다. 숙소비는 2명에 60볼(3인실, 9,600원) 

이때 저녁을 못먹어서 배가 너무 고팠는데 숙소에서 콜라 1L짜리 사서 효진씨랑 셋이 현지 라면에 진라면 스프 뿌려서 먹었다 ㅎㅎ 지금 생각해도 볼리비아 이동하는 날은 정말 등이 뻐근할 만큼 긴장했던 하루였다.











방은 넓으나, 매연과 경적소리가 심해서 창문을 열 수 없었던 숙소.

라파즈에서 1박만하고 우유니로 넘어갈 거라서 마녀시장, 라파즈 시내랑 가까운 숙소로 잡았다.

베드벅이 있을까봐 침낭안에 들어가서 잤다. 세탁은 했는지 의심되는 침대시트였지만 차에서 계속 자다보니 누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










뭔가 수용소 스타일이지만 나름 편하게 잤던 라파즈 호스텔. 

실내 흡연도 가능하고 매연도 심하고 자동차 경적소리가 1초에 한번씩 들렸던 정말 정신없었던 볼리비아ㅋ










다소 불편하지만 남미여행의 매력은 다음에 어디로 갈지 알 수가 없다는데 있다. 물론 계획을 잘 세워서 오시는 분들도 있지만 우리 둘은 계획을 세우려니 공부할 것도 너무 많고 힘들어서 그냥 되는대로 다니기로 했다. 그런데 우리만 그런것이 아니라.. 만난 분들도 거의 디테일한 계획은 없으셔서 그냥 마음가는 대로 편하게 다녔던 것 같다. 체크아웃을하고 우리는 효진씨와 함께 우유니로, 지은씨와 어머니, 수미언니는 볼리비아의 휴양지로 불리는 수크레로 갔다. 사실 수미언니는 어디갈지 엄청 고민했는데 정말 못정하겠다면서 나랑 가위보위보 해서 그냥 수크레로 가기로 했다ㅋ 이게 바로 남미여행의 매력!








"이렇게 가서 저렇게 요렇게 가자"는 이야기중ㅋ 여기저기 다니면서 흥정해서 라파즈-우유니 까마(그나마 제일좋은 침대의자)를 150볼/인(24,000원)에 샀다.







그리고 터미널 근처에 볼리비아의 삼계탕, 갈비탕인 칼도 데 뽀요(카르네)를 먹으러갔다.

그냥 좌판에서 먹는 건데 사람들 많이 먹는데 가서 그냥 앉았다. 인심 좋게 생긴 아주머니가 음식을 만들어 주셨다~

남편은 닭, 나는 소고기 음료까지해서 50볼(8,000원)정도에 먹었다.







안에 감자도 있고 밥알같은 것도 좀 있고, 고수가 들어갔지만 이미 이때는 고수가 있건 말건 신경을 안쓰는 경지(?)에 올라 맛있게 먹었다.







매운 것 좋아하는 나는 항상 이 엄청 매운 고추랑 아히 소스 달라고 해서 먹었다. 느끼한 맛을 확! 잡아주는 매운 고추. 청양고추보다 더 맵다.








잘 먹겠습니다...ㅎㅎ 










밥 잘먹고 곤돌라 타러가다가 효진씨가 사먹은 아이스크림.

항상 희생정신이 투철하던 효진씨가 희생양(?)으로 먼저 사먹었는데 정말 맛이 없다면서ㅎㅎ 그래서 아무도 안사먹었다.

우리나라 빅토리아 아이스크림인가.. 어릴때 먹던 그것보다도 맛이 없었다.










곤돌라가 있다고해서 별 기대없이 갔는데, 이게 왠걸!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즈에 대한 실망감을 날려버리는 엄청난 곤돌라였다!

라파즈 가시면 꼭 타시길 강추! 이런 신식 문물이 이 도시에 있다니... 어울리지 않을 정도였다. 

게다가 왕복 3볼(500원)이다!! 










오오오~ 오호호홍~ 이런 신식문물이~ 좋쿠나야~!








스모그 가득한 라파즈 시내 전경을 다 볼 수 있고, 게다가 사람도 없고 경적소리도 안들린다.

더불어 샘숭의 광고도 감상할 수 있다ㅋ












'볼리비아 라파즈에 이런 신식문물이 있다니, 믿을 수가 없쒀...'

라파즈... 너무 정신없어서 넋이 나갔다...ㅎ











너무 높이 올라가서 당황스러울 정도의 높이.

자세히 보면 사람들 생활 하는 것도 볼 수 있고 참 재밌었다.










이거뭐야.. 즐거운듯 뭔가 무서워....ㅎㅎ











잘 보고 내려오는데 저 절벽 사이에 낀게... 자동차였다ㅜㅠㅠ

이게뭐야... 여기 무서워...ㅜㅠ











또 내려오면서 봤는데 저게다 묘지.

아파트형 묘지인듯 한데, 밤에 올라오면 아마 난 기절할 것 같다...ㅜㅠ

즐거운 듯 뭔가 무서운 라파즈 곤돌라 탑승을 잘 마치고 볼리비아의 신식문물 체험을 하러 또 시내로 나갔다.













두번째 신식문물은 바로 카페!

무려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내린 커피와 케익을 먹을 수 있다는 카페!! 카!페!

이 전까지 돈아까워서 스타벅스도 못가고 카페에서 커피만 시키면 자꾸 커피가루랑 뜨거운 물만 줘서.. 마음이 아팠는데 열심히 검색해서 이런 카페를 찾았다. 게다가 가격까지 착하다고 하니 기대가 충만했다.









음... 인테리어도 나쁘지 않던 Banais 카페

사람이 많아서 좀 기다리다가 착석했다.











다섯명이서 사이좋게 먹고싶은 것 시키고 간만에 당충전과 와이파이를 즐겼다.

유럽이나 북미여행하면서 갔던 카페에 비하면 맛이 좀 떨어지지만 그래도 정말 꿀맛이었던 커피&케이크

아이스커피 시켰는데 막 아포가또 나오고 프라푸치노 시켰는데 얼음넣어서 커피 만들어 주고 그러긴 했지만...

아메리카노, 프라푸치노, 케이크해서 35볼(5,600원)에 맛있게 먹고 나왔다. 















비둘기랑 놀고있는 효진씨 등장! 다섯명이서 볼리비아 시내도 구경하고~ 

내 생애 단위면적 당 이렇게 다수의 비둘기는 처음 본다ㅋ 볼리비아에서 참 많은 것을 처음 경험했다..ㅎㅎ

그리고 우유니가 그렇게 물가가 비싸고 먹을게 없다고 해서 미리 시장도 볼겸 구경도 ㅎ마녀시장으로 이동했다. 









숙소 바로뒤에 있는 마녀시장 가는 길

역시 엄청 재밌을 줄 알았는데 충격의 도가니

볼리비아 라파즈를 좋아서 며칠씩 묵은 분도 계셨다지만, 나는.... 다시 가고 싶지 않아ㅜㅠㅠ

충격이 이로써 끝인 줄 알았는데 마녀시장은 온갖 스펙터클한 충격적인 물건들로 가득했다. 






주술적 의미로 쓰였다는 라마 어미 태 중에 있던 라마를 꺼내서 말린 것

약으로 먹었다나... 모양 자체가 아주 그로테스틱 하다.






고산병 예방에 좋다는 코카제품들과 각종 므흣한(?) 정력제들이 가득했다.

재밌을 줄 알았는데... 재미없어 ㅜㅠㅠ 게다가 시장에 사람도 없어서 덜 재밌었던 듯









새끼 라마도 말리고... 큰 라마도 말리고..

태양의 섬에서 라마랑 놀았는데 여기오니 이런 라마나 보고ㅜㅠ

어쨌든 특이하고 정신없어서 신기했던 볼리비아 라파즈.

세분은 수크레로, 효진씨랑 우리는 우유니로 향하는 버스를 탔다. 



볼리비아에 온 이유... 바로 우유니 소금사막. 두근두근 떨리는 마음으로 우유니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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