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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XICO, Mexico City    2015.05.28


   멕시코 시티 첫 날,   멕시코 시티 겉핥기 여행   




 드디어, 페루 - 볼리비아 - 칠레 - 아르헨티나 - 브라질(아주잠깐)의 여행을 마치고 멕시코로 간다. 우리를 맹추격하는 남미의 겨울을 피해서 한달 반을 미친듯이 달린 것 같다. 캐나다 캘거리(2월 말) - 페루(4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5월) - 페루 리마(경유)(5월 말) - 멕시코, 멕시코시티 - 멕시코, 칸쿤 - 캐나다 벤쿠버(6월 중순) 의 기가막히고 코가막히는 저가 비행기 일정 덕분에 휴스턴 공항은 3번, 리마공항은 2번을 갔다. 


 어디가서 여행했다고 말하기도 부끄러운 요상하고 희안한 일정이지만, '무조건 싼 교통편, 여름만 쫓아서 간다' 의 2가지 모토로 움직인 여행. 

게다가 '무슨일 생기면 그냥 집에 가는거야.' 였지만 어떻게 시간이 흘러 벌써 반 년 전 일이네. 기억을 더듬더듬어서 멕시코로 가봐야지.






다시 들린 페루 리마.

풍선껌 맛의 네가 그리웠다. 특별히 기간테로 시켜서 벌컥벌컥 마시고 멕시코시티로!







하루에 만원이 조금 넘는 멕시코 시티 중심의 Hostel Principal(호텔 프린시팔)을 예약하고 갔는데, 수용소인줄 알고 깜놀.

이 수용소에서 5일을 있었다. 저렴한 수용소... 은근 맘에 들었다. 








멕시코 시티의 아침 풍경.

수많은 종류의 갓구운 빵과 커피가 맛있었던, 그본능적으로 이끌려간 Bertico Cafe. 

그냥 맘에 들어서 두번 정도 갔던 것 같다.


멕시코 시티에 가면, '마피아가 총격전 벌일 것 같아!!'라는 예상과 달리 매우 조용했다.

하지만 곳곳의 키오스크(신문 등 파는 길거리 박스 상점)에 매일 총맞은 사람, 죽은 정치인 등 시체 사진이 모자이크도 안된채로 실려서

매일 겉으로 보기에는 평화로운 아침을 맞이하며, '그래도 여기가 멕시코구나.' 하는 생각이 들곤 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공공광장이라는 네모난 소깔로 광장(Plaza de Zocalo).

어떤 행사를 준비하는지 사방을 막아놔서 어깨 넘어로 구경했다. 우리 남편은 오늘도 단체 관광객 틈에서 기웃거려본다.







Cathedral Metropolitana(대주교 교구 성당)







건물이 기울고 있다는 뜻인가요. 아님 지구가 움직인다는 뜻인가요.

뭔지 잘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열심히 보길래 우리도 사진을 찍어봤다.










검은 예수상이 인상적이었다.

심히 화려했던 소깔로 광장의 대주교 교구 성당.








능력자들에 나갈 수 있을 만큼; 한 때 심각한 심슨가족 덕후였는데, 

지금은 많이 잊고 살지만 자꾸만 눈이 간다. 

하지만 배낭여행객에게는 다 짐이니까 살 수는 없고 아쉬운 마음에 사진만..





멕시코 시티 맛집이라는 길리뽀요(Gili Polo)



오늘도 역시 떨어진 혈당에 어찌할바를 몰라하며 유명한 맛집이라는 곳을 찾아갔다.

닭구이 1/4이 22페소(2천원 정도)라고 시켰는데, 

이 맛은! 이 맛은! 내가 생각했던 바로 그냥 그 맛ㅎ







뽀요 도스 뽀르빠보르(닭 두개 주세요) 하면 시크하게 닭 1/4과 감자튀김, 양배추를 던져준다.

조명빨에 빛나는 닭이 구워지면서 닭 기름이 뚝뚝 떨어져 양배추에 배인다.

하지만 예상가능한 맛이야ㅎ 

생각해보니 닭을 만들어 공급해주셔서 참 감사하다. 닭이 있었기에 행복한 세계여행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ㅎㅎ






차풀테펙(Chapultepec) 공원으로 가는 길



이 날의 주된 일정은, 5일 간 메무를 멕시코시티의 사전 답사랄까.

남미여행을 마치고 올라와서인지 이날 만큼은 전투태세(?)를 풀고 싶었던 것 같다.







멕시코 스타일로 한다고 수염도 열심히 기르고 콧수염만 다듬었는데, 

일주일 동안 본 사람 중에 이런 스타일을 한사람은 그대뿐...








정말 동네 마실나온 느낌.

왠 동양꼬마애가 지구 반대편에와서 솜사탕 사달라고 조르나 했겠다. 다먹기엔 넘 컸다.







연애하면서 단 한번도 타보지 않은 오리배를 멕시코까지 와서 타게될 줄이야.

1시간 타는데 조명조끼도 주고, 우리나라돈으로 몇천원 안했던 것 같다. 








열심히 노를 저어서 공원의 호수를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처음에 '한 시간 넘 짧은거 아니야?' 했는데, 우리의 허벅지 근육은 젖산이 쌓여갔고 바위 옆에 파킹하고 새들을 멍하게 바라보았다.

오늘은 전투태세 아니니까 괜찮아...ㅜㅠ








새구경하기도 좋은 멕시코 시티 차풀테펙 공원.

새가 좀 무섭게 생긴게 흠이지만... 꽤나 낭만적인 공원이었다.









다시 수용소.. 아니 호텔로 돌아가는 길.

축구를 좋아하는 남편이 애들이 축구하는 거 보고 부러워하며 뛰어들라길래 잡았다..ㅎ

과거와 현재가 미묘하게 공존하는 멕시코 시티.










맛있어!!






또 먹어도 맛있어!!







맛있어!!!

강원도 감자돌이는 오늘도 감자를 먹는다. 생감자를 바로 돌돌돌 깎아서 기름에 풍덩! 빠뜨려서 튀겨주는 생감자 튀김.

한국에서 비싼 감자튀김 or r감자칩이라며 여행하면서 거의 매일 감자를 사먹었다.

감자칩 한 포대는 먹었을 것 같다.






응? 뭔가 이상한데.

불상처럼 이리저리 많이 있는 예수상.






주말이라고 세계 어디가나 있는 그 여자, 엘사도 있고.







나름 퀄리티가 높았던 멕시코 시티의 거리 예술가들.

가끔 밥먹는데 와서 강제로 음악연주하고 돈달라고 협박하는 사람들도 있다ㅎ










수용소.. 아니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멕시코에서 가장 행복했던 것은 말도안되게 맛있고 싼 과일가격으로 

망고 1kg를 매일 먹는 부자같은 삶을 누렸다. 아르헨티나에서 차곡차곡 쌓아오는 혈중 콜레스테롤을 녹였다...는 마음의 위안을 하면서...

싼 지하철 값 덕분에 멕시코 시티 겉핥기 여행(?)을 했는데, 다가올 여행이 매우 기대가 되었다.


역시나 멕시코시티에서의 시간은 정말 인상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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