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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1일

인도 북부 뉴델리에서 방콕으로 날아오는 비행기에서 새해를 맞이하고, 방콕을 거쳐 드디어 치앙마이로 도착.


10개월 간의 떠돌이 생활과 인도에서 원펀치쓰리강냉이의 고난을 맞본 후 이 날만을 기다려왔다. 

치앙마이에서 일단 한달 살아보고 그 후에 돌아다니든 귀국 일정을 잡기로했다. 처음 여행을 떠날 때 '동남아는 가까우니까 패스' 하자했는데 두 달을 살 줄이야. 

벌써 한달 살아본 결과, 우리는 3월 초에 드디어 인천행 항공권을 구입했다. 한 달만 살줄알고 넘 호화로운(?) 집에 계약을 한 것 같아 다른 집으로 이사해서 아늑한 시간을 보내고있다. 




1월 1일, 새해벽두부터 만삭의 몸을 이끌고 픽업나와준 데이빗/지영 선교사님부부댁에서 떡국까지 얻어먹었다.




아기가 예정일 보다 많이 늦어져서 산후조리 때문에 오신 지영선교사님 어머니가 끓여주신 만둣국.

한입 먹고 눈물이 날뻔했다ㅜㅠ 감사합니다.




김치와 반찬을 수시로 싸주셔서 정말 잘 먹고 있다.




첫날은 장기로 있을 숙소를 찾지 못해서 올드타운 근처 하루 600밧(2만원 정도)의 더블룸에서 묵고, 잠깐 나와보니 시장이 있어 구경했다.




팟타이! 팟타이를 먹으니 정말 태국에 왔구나 싶어.




이 사진을 보니 내가 미안하다..ㅎ 힘내 여보

우리 한국가면 다시 젊어질 수 있을거야.




인도에서 하루하루를.. 메시지 성경책을 읽거나 한국 TV 프로그램으로 위로를 받으며 시간을 보냈다. 하루는 냉장고를 부탁해를 보는데, 이원일 셰프가 망고밥을 만들어 주는 걸 보고. '저런게 다있네 맛있겠다' 했는데...

태국와서 정말 망고밥을 먹었는데, 완전.. 맛있었다! 계피가 빠진 약밥의 맛이랄까.

 



1월 2일, 초 성수기라 장기 렌트할 집이 없다고해서 인도에서 스카이프로 전화해서 예약한 치앙마이의 부촌이라는 님만해민의 그린힐플레이스.

첨에 보고 넘 크고 호화스러워서 어쩔까 고민했는데, 3개 동이나 되는 큰 아파트에 남는게 이것 뿐이라며 둘이 살기엔 좀 큰 23,000바트(90만원 가까이) 짜리를 보여줬다.

부엌이 꼭 있었으면 좋겠는데 부엌이 있는 집도 없고, 장기 렌트 아파트가 거의 없다고 해서ㅜㅠ 한달 만 살 생각으로 1일 3만원이면 괜찮은거야 하고 질러버렸다. 결정장애에 돈쓰는데 알러지가 있는 나를 위해 이번에도 남편이 결정해주었다. 잘한 일인 것 같다. 





키친이라니ㅜㅠ 10개월만에.. 내가 부엌에서 요리를 할 수 있다니. 결혼 다시 한 것 같다..ㅋㅋ




한달 치 생수 30통을 배달해줬다. 물도 마음껏 마실 수 있겠구나! 이젠 별게 다 고맙다ㅋ




이제 한달동안은 짐도 안싸도 되고, 고향에 갈 날이 얼마 안남아서 어제보단 젊어진 남편ㅎ





치앙마이 마야백화점 지하에 베이커리 체인점에 Korean sesame bread라고 깨찰빵이 있어서 반가와서 여러번 먹었다.



 

고등어 구이에 된장찌개도 먹고. 된장이 없어서 팍팍뿡(모닝글로리 볶음)용 된장을 요리조리해서 된장찌개로. 




사람의 욕심은 끊이 없다더니, 중동에서는 돼지고기가 넘 먹고싶고 인도에서는 소고기가 넘 먹고 싶어. 소고기 못먹어서 또 늙어버린 남편. 




100바트(3천4백원)주고 이발도 했다. 인터넷 검색해서 찾아간 락미버거. 남편이 소고기를 넘 느끼고 싶다해서 큰맘 먹고 갔다.




내가 시킨 시저 샐러드. 샐러드보다 그릇이 정말 예뻤다. 




소의 육즙을 느낄 수 있었지만, 남편 왈 '우리가 만들면 더 맛있을거 같아.'로 결론.




첫날 봤을 때는 엄마 뱃속에 있었는데 드디어 태어난 제현이 Zadok! 

갓난아기를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 건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 반가워!

 



데이빗과 지영선교사님 어머니와 함께 간 Tiger Kingdom. 

썽테우에 타이거 킹덤이라고 써있어서 썽테우 회사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동물원.



매표소에 가자마자 옆을 어슬렁 거리는 호랑이.






사실 치앙마이 도착하자마자 아직도 아플 것이 남았는지, 일주일을 번갈아가면서 설사하고 몸살이 나서 깨나 고생했다.

다 아팠는지 이제는 안아파서 다행이다. 서로 노부부 체험 하는 것 같다면서...ㅜ




어린 백호를 만져보고 사진찍는 것이 첫 관문(?). 사실 많이 무서웠다.





얘가 둘째 관문. 정말정말 무서웠다. 그래도 특별한 경험을 해서 좋았다. 

발이 내 얼굴 만한데, 우리가 무서워 하니까 여기서 일하는 데이빗의 태국 친구들이 스무스;하게 도와줬다.






발냄새 킁킁킁




용기를 내어 친한척 해보지만, 뭔가 부자연스러운 다리모양ㅋㅋ




자꾸 만져서 미안해. 너도 피곤하겠다. 만지게 해줘서 고마워ㅎㅎ




입장료가 싸진 않지만, 코끼리보다 호랑이가 더 특별하지 않나요?ㅎ

기회되면 가보시길.




호랑이도 잘생겼다 생각했는데, 사자는 더 잘생겼구나.





여유롭고 안전하고, 사진기도 안들고 다니고 가방도 안싸는 치앙마이에서의 시간. 

이제 곧 돌아가야 할 일상을 위한 연습 시간.

기대되고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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