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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ctoria, BC, CANADA     2015.06.16




빅토리아 시내에서 대략의 관광을 마치고, 

<빅토리아 시내 포스팅 : 2016/06/29 - [북미여행/캐나다] - 동화마을같은 캐나다 빅토리아 섬 첫째날 여행: Victoria, Canada>


구글맵을 가동하여 세계최고의 인공정원이라는 부차트가든(Butchart Gardens)으로 갔다.

그런데 잘 못된 정류장에 내린 건지, 아니면 버스가 입구까지 가지 않는 것인지

부차트가든 간다니까 어떤 승객이 '여기서 내려야되요!' 라고 말하길래 알려줘서 고맙다 하고 내렸는데,

정문까지 2km 가 넘는다.  걷는 것은 괜찮은데 벌써 저녁이라는 것이 문제. 

그래도 즐거웁게 걸어가야지!




걷고 또 걷고.

맵보면 얼마나 남았는지 나와있는데, 

그래도 이정표가 있으니 (심정적으로만) 가깝게 느껴진다. 하하

7년 전에 여기도 왔었는데 어찌 뭘타고 왔는지는 까맣게 기억이 안나고 꽃밖에 기억이 안나네.






반가워요 100년 전통의

The Butchart Gardens

부차트 백작 부부가 세계여행하면서 식물을 이리저리 모아서 이렇게 멋진 정원을 만들었다는데.

우리는 그렇게 하면 세관에 걸려 쇠고랑 철컹철컹?ㅋㅋ 







무려 $29.30의 입장료를 내고 

푸르고 푸른 잔디밭을 한~참 걸어 부차트 가든으로.

해가 안지지만 이때가 5시가 다 되었던 기억이.








입장하면 와! 소리부터 나오는 부차트 가든의 정원

여름이라 그런지 알록달록보다 푸르름이 더 진하게 느껴진다.















물과 식물의 조경이 멋지다.

어디가 물이고 나무고, 하늘인지 모르겠네.








여기가 사실 

허허벌판에 버려진 채석장이었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다.

황토색의 산이 이렇게 멋지게 변할 수가.

사진을 다시 보니 화분이라도 키워야겠다 싶네.







오르락 내리락 경사가 있어

꽃길을 트레킹 하는 느낌이 물씬.

정말 꽃길만 걷고 싶다면 이곳으로!








히야신스? 초등학생때 실과시간이 알뿌리 식물로 심었던 것 같은데.

햇빛과 어우러진 꽃들이 황홀한 풍경을 자아낸다.

꽃 종류가 정말정말 많아!















부엉? 붱?

이거 보고 진짜 깜짝놀람.

부엉이말고 다람쥐 이런거 하면 안되요?ㅎㅎ







나무가 정말 크다며 감탄연발!














꽃으로도 때리지말라.

갑자기 왜 생각이 났지. 뽑아서 때리기 좋게 생겨서?ㅋㅋ

장미가 저렇게 나무에 나는건 처음 봤다.








세상에 사랑보다 중요한 게 어딨겠어요.

사랑은 항상 이기죠.














우리 딸 배낭이도 언젠간

저렇게 뛰어다니겠지.








머리가 꽃봉오리 같은 

알뿌리 식물같은 우리 남편. (욕아님)
















아시아를 느낄 수 있는 정원인

재패니즈 가든. 이끼들이 엄청 멋지다!







해가지고 라이트가 켜지면 

왠지 더 멋질 것 같은 재패니즈 가든(Japanese Garden)

해가지려면 9시는 되어야하니 오늘은 여기까지만.









동선에 따라서 정원들을 둘러보고

뒷 편으로 가면

잔잔한 바다를 만날 수 있다.

오늘은 유난히 관광객이 없어서 한적하게 여행했다.





국언니랑 회사에서 같은 팀에 있을 때,

일하다가 메신저로 '캐나다 부차드가든이 진짜 멋지대. 꼭 가고싶다.' 라고 두 세번은 말한 것 같은데

진짜 오다니.

게다가, 그게 1년 전이라니! 

이렇게 시간이.. 빠르니 꿈꾸며 이루며 살아야겠어요.








팔랑팔랑 여름에 어울리는 치맛자락 같은 예쁜 꽃.








기념품 가게에 만난

쌍라이트 아이즈 강아지들.

밤에 켜면 뭔가 엄청 귀여울 것 같은데, 

세계여행자는 오늘도 눈과 사진에만 담습니다ㅜㅠ

기념품 가게에는 정원에 있는 꽃들의 묘목이나 씨앗도 판다. 







해가지기 전에 다시 빅토리아 시내로 나와서

저녁 먹으러 간 곳은 빅토리아 시내의 아이리쉬펍 'IRISH TIMES'







강행군을 했는지, 우리 부부도 피곤하고

국언니가 몸살기운이 있어서 

피자를 먹고 음악하나 듣고 슝 나왔다.

몇 개월뒤 진짜 아일랜드를 갔는데 여기와는 느낌이 정말 달랐다. 

더욱 허름하고 즐거운 느낌. 







빠르고 볼 것 많던 하루가 가고

빅토리에서의 밤을 맞이했다.







노랗고 푸른 빅토리아의 밤.

나도 물 가까운 곳에 살고싶다.





내 마음대로 도시의 낮과밤을 흠뻑 느낄 수 있으니,

자유여행 특히 장기여행은 불편하면서도 특별하다.






엄마 따라온 듯한 마차 탄 귀여운 소년

서로 계속 신기하게 쳐다봄.











알찬 빅토리아에서의 하루가 저물어 간다.

이 때와 비교해서 덜 바쁘고 조용하게 뱃속 아기와 보내는 요즘.

사진을 보며 다시 생각하니, 일상과 비일상 둘다 특별함이 있다는 것을 느낀다.


저 때는 일상이 그리웠고

지금은 일상이 아닌 것이 그립다.


우리는 그저 한 방향을 두고 끊임없이 가까이 다가가려 노력하며 사는 것이다.

어느 인생이든 꽃길만 걸을 수는 없기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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