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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RTH ICELAND, Dettifoss    2015.07.21

  나를 한없이 작아지게 만드는 거대한 폭포, 데티포스(Dettifoss)   

 

 

 동부를 지나 달리고 달려 이제 북쪽으로 가고 있다. 동서남북 사방의 풍경이 어쩌면 그렇게 극명한지. 그리 크지않은 섬을 일주일 가량 도는데도 세계일주를 압축해서 하는 느낌이었다. 돈써가며 1년 고생하지말고, 그냥 아이슬란드만 올 걸 그랬나..ㅎㅎ 그만큼 자연 경관만 봤을 때는 아이슬란드는 종합 선물세트 같은 곳이었다. 다리를 건너고 바람을 헤치고 드디어 도착한 데티포스(Dettisfoss). 폭포, 빙하를 보고 피오르드해안 본 후, 다시 폭포를 보러 왔다. 주차장에서 내려서 뿌~연 물안개를 헤치고 10분가량 걸으니 어마어마한 폭포가 드러났다. 북부로 갈수록 날씨도 춥고 이날 흐려서인지 뭔가 그로테스틱한 느낌이 날 정도. 게다가 영화 <프로메테우스>에서 인트로에 나오는 곳이라고 하는데. 세상의 창조자가 데티포스에서 뛰어내려 자살을 한다는 희안하고 괴상망측한 내용이지만, 데티포스를 보니 한 없이 작게 느껴지기는 했다. 

이날 데티포스는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진한 회색 물빛이었다.








폭포를 여러개 가다보면 헷갈릴수도 있으나, 데티포스라고 잘 가르쳐 주었다.

데티포스 위로 올라가면 셀포스인데, 컨디션 난조로 트래킹을 할 수가 없어서 데티포스만 갔다.













멀리서 보이는 물안개와 데티포스 아래의 절벽. 회색과 녹색의 조화가 정말 입이 떨 벌어졌다. 

세상 어떤 디자이너가 저런 조화롭고 아름다운 색을 만들 수 있을까.










드디어 등장한 데티포스. 카메라 렌즈 화각을 다 열어도 담기지 않는다.









데티포스의 물이 콸콸콸 흘러서 강을 이루어 아래로 내려간다.











많은 사진작가들이 ND필터를 끼우고 몇시간동안 찍고 있었다.

우리는 미니 고릴라 삼각대로 용을 써봐도 잘 찍히지 않는다..

나중에 꼭 광각렌즈랑 ND필터, 튼튼한 삼각대 가지고 다시 올날을 기대해본다. 













너무나 신기해서 아래 내려보다가 남편한테 자기 홀아비 만들거냐면서 엄청 혼났다.

정신차리고 다녀야지.. 여행하면서 몇 번 큰일 날 뻔 했던 것 같다.
















데티포스 앞에서 찰칵. 웃고있지만 폭포가 너무 크고 물소리가 천둥소리 같아서 살짝~ 무섭다.






















주상절리 지형의 육각형 바위들이 꼭 분필같이 부러져있다.

들어서 목탄처럼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만 같지만, 어마어마하게 크다. 











아이슬란드 여행하면서 하루에 1년씩 늙었다..ㅎ 

그리고 우리는 차에서 계속 자면 혈액순환이 안되서 발과 얼굴이 다 붓는 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이때를 생각하면 누워서 자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감사하다!













아이슬란드의 야생화

아이슬란드의 여름이 정말 아름다운 이유 중에 하나가 야생화이다.

맑은 보라색의 꽃들이 지천에 널려있고 말들이 마구 뛰어다니는 것이 꼭 영화같다. 그런데 북쪽으로 올라오니 약간 탁하고 슬프게 생간(?) 야생화들도 많다. 

따로 청소하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관광지 대부분이 관리인이 없어도 쓰레기하나 없이 참 깨끗했다.












 한참을 데티포스를 바라보며 짧은 거리 트래킹도 하고, 우리의 작음을 느끼고 돌아간다.

이제 불, 화산을 보런 아이슬란드의 최북단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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