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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와라즈(Huaraz) 69호수 투어

2015.04.10



와라즈에 온 중요한 이유 Laguna 69

69호수

40솔(15,000원) 정도의 돈으로 왕복 차비와 가이드비가 포함되어있다.


지난 번에 포스팅 했던 대로, 5시 45분에 출발한다 하더니만 화장실에 있는데 

"아유레디?" 하는 바람에 5시에 샤워도 못하고 뛰쳐나갔다....

전날 짐을 싸놯기에 망정이지.

정신을 차려서 와보니 아침을 먹으라고 중간에 어떤 식당에 내려줬다.

여기서는 말이 식당인데 집도, 식당도, 농장도, 세탁소도 아닌 희안한 곳에 내려준다.






먹는 것은 좋지만 보는 것은 매우 싫은 닭도 막 뛰어다니고







10솔(3600원)에 맥모닝이랑 비슷? 한 데사유노(아침)을 준다.

Huevo(계란), 공갈빵 같은 빵과 쥬스, 아무맛 안나는 버터와 딸기쨈을 준다.

페루 여행이 2주 이상 지난 지금 이 빵 50개는 먹은것 같다ㅋ







이름 모를 외국 친구들을 각 호스텔에서 모아모아 한데 모아 이곳에 풀어놓고, 아침을 먹고 공통목적을 이루기 위해 떠난다.








차를 타고 한~참 달려 중간에 내려준다.









무슨 호수인지 까먹었는데, 멋진 호수에 내려 모두들 와~~~ 하면서 사진을 찍는다.









5시에 갑자기 나와서 멍~하게 부은 상태로

"허~"하고 사진을 찍었다.







우리는 단벌 신사라 항상 에메랄드 파카와 메뚜기 파카를 입고 다닌다ㅋ

어디가 호수고 어떤게 옷인지 모르겠네~












아킬포 호스텔에서 만난 희웅오빠, 세창씨, 세림씨

한국에 돌아간 세림씨와 그 후로 몇번 계속 만나며 동행과 헤어짐을 반복하는 멋진 두 남자분

이 넓은 곳을 옮겨다니며 사람들을 계속 만나면 엄청 반갑고 즐겁다!


이분들과 같은 방에서 안잤으면 69호수 못올 뻔 했다...ㅜ








한참을 달려 내려서 이제 69호수를 올라가면 된다.

그런데... 숨이 엄청차다.

전 회사에서 온갖 산은 다 가본거 같은데 이런 평지에 이런 숨가쁨과 심장박동은 처음이다.







시내와 땅의 연결선이 없이 잔디 옆에 물이 흐르는 신기한 광경이었다.









사진으로는 표현이 안되는 69호수 가는 길

너무 비현실 적이라 가짜로 만들어 놓은 것은 아닌가 싶었다.

심한 고산병은 아니지만, 이렇게 숨이 찬것도 비현실 적이었다...













누가 주인인지, 왜 여기 있는 지 모르겠는 소들이랑도 인사하고.

69호수는 가는 길은 참 멋지지만 정말 소똥이 많다.

평생 본 소똥을 다 본 것 같다.

나중에는 점점 숨이차고 힘이 없어져서 흙인지 돌인지 구분이 안가서 소똥을 막 밟고 다녔다...

데코레이션으로는 멋지지만, 도대체 왜 이런 고산까지 와서 똥을 쌌을까 의구심이 들기까지 했다.

그래도 다양한 소들이 멋진 풍경에 한몫 했다!











물을 많이 챙기라해서 둘이 3L 정도 넉넉하게 챙겼다~



















자꾸 일부러 사진찍으라고 꽃 사이에 들어가있는 소?!

헤어스타일이 멋진 꽃소














산에는 꽃들이 이리저리 시들어 버려져있기 마련인데

여기는 무슨 꽃들이 다 싱싱해서 정말 가짜 정원 같았다.







남편은.. 하... 심장이.. 하.. 팔이 져려...

라고 계속 이야기해서 쉬다가다를 반복했다.

고산에는 내가 더 강한 것 같다ㅋ








중간중간 멋진 호수들도 있고







집 떠난지 2개월 만에 많이 늙은 것 같다ㅋ




중간에 사진이 없는 이유는... 말할 힘도 없어서....

약 3시간 만에 69호수에 도달했는데, 진짜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다.

어쨌든 힘들게 와서 인지 너무 멋졌다!









아이 좋아라!!





빙하 녹은 물 때문에 너무 멋진 에메랄드 빛 호수~

빙하가 녹아야 이런 색이 나오는지 에전에 갔던 록키 호수들도 이런 색이었던 것 같다.











파워에이드 크로쓰!







젖먹던 힘을 다해 웃으며 셔터를 눌렀다. 날씨가 개면서 빙하도 보이고~ 역시 꼭대기도 비현실적인 풍경이었다.







너무 힘들어서 싸온 음식들을 그냥 바닥에 풀어놓고 먹기시작했다.




























밥을 다 먹고 더 좋은 기분으로 사진도 찍고~ 






다 같이 멋지게 사진도 찍고~ 나는 5:5 가르마가 되던 말던 아무데서나 머리도 자르고

이젠 선크림도 안바르고 다닌다...ㅎㅎ








고산병 극복 기념 목숨걸고 하는 점프!







수염이 있어서 그런지 더... 이상해 보여....ㅎㅎ

우리 남편인데.... 이상해 보여....

여튼 10차 시도만에 성공한 사진ㅋ








다음날 파스또루리 라는 빙하 투어도 가려했는데, 이미 체력은 방전되기도 했고

이미 가보신 분들이 저기 빙하봤으니 가지말라 하셔서~

와라즈 투어는 69호수로 마무리 했다.







멋진 69호수를 뒤로하고 열심히 걸어서 내려왔다~











역시나 비현실 적인 풍경과 꽃!소!









잡아 먹힌 건지 자연사 한 것인지 소뼈도 보이고...

 














소와 함께 시원하게 자연방사를 하고 멋지게 돌아오는 우리남편!

나는 당신의 장과 콩팥이 건강해서 참 














하... 힘들다...

힘들어서 고산이라.. 키가 더 작아진거 같아...







"물댄 동산" 이라는 단어가 계~속 떠오른 

신비하고 은혜로운 풍경이었다!






혹시 생명나무?!

나무도 비현실 적이야 ㅜㅠㅠㅠ







평생 잊지못할 멋진 풍경들을 뒤로하고

호스텔에 돌아오니 밤이 되었다...

내려오니 나는 고산병 증세가 좀 생겨서 머리가 딩딩~해서 소로체를 하나 더 먹었다.










여기의 고급음식 뽀요(Pollo) = 닭고기 2마리나 사서 고산병을 이겨내고 정상까지 간 한국인들 자축파티를 했다!

다시봐도 멋진 69호수

다시 가기는 쉽지 않겠지만~ 세계여행 첫번째 투어코스로 손색없는 멋진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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