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 보면 아무렇지도 않은 것들이 너무나 그리웠다.아침에 물을 끓여서 커피를 마시고, 조용히 묵상을 하고 맛있는 빵을 먹고 음악을 듣고 등등어쩌다 보니 여행도 돌아다니는 것도 일이되어서 정신없이 흘러갈 때도 많았다. 그래도 뒤돌아보면 떠나길 참 잘했다. 그동안 고생에 대한 위로(?)라며 쓸데없이 비싸고 넓은 집을 렌트한 보람이 생겼다.평소 징글징글하게 바쁘다는 내 친구가 태국 치앙마이까지 휴가로 온다는 것이다. '나 2월에 태국 있을 예정이니까 안되겠지만 혹시나 휴가나면 와' 했는데, '나 갈까한다.'라는 카톡과 함께 쿨하게 정말 와버렸다. 너는 중3때도 쿨하더니 14년이 지나도 쿨하구나..ㅎ넓은 집을 렌트했다는 것은 핑계고 타국까지 친구가 와준다니 이 아니 즐겁겠는가! 오늘 친구온다고 설레서, 하루에..
2015년 1월 1일인도 북부 뉴델리에서 방콕으로 날아오는 비행기에서 새해를 맞이하고, 방콕을 거쳐 드디어 치앙마이로 도착. 10개월 간의 떠돌이 생활과 인도에서 원펀치쓰리강냉이의 고난을 맞본 후 이 날만을 기다려왔다. 치앙마이에서 일단 한달 살아보고 그 후에 돌아다니든 귀국 일정을 잡기로했다. 처음 여행을 떠날 때 '동남아는 가까우니까 패스' 하자했는데 두 달을 살 줄이야. 벌써 한달 살아본 결과, 우리는 3월 초에 드디어 인천행 항공권을 구입했다. 한 달만 살줄알고 넘 호화로운(?) 집에 계약을 한 것 같아 다른 집으로 이사해서 아늑한 시간을 보내고있다. 1월 1일, 새해벽두부터 만삭의 몸을 이끌고 픽업나와준 데이빗/지영 선교사님부부댁에서 떡국까지 얻어먹었다. 아기가 예정일 보다 많이 늦어져서 산후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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