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Belfast, UK   2015.07.26

Dublin, Ireland  ~27



아이슬란드를 떠나 처음 도착한 유럽 땅.

우리 여행의 가장 긴 시간 체류하게 된 유럽대륙.

유럽 여행 또한 세부적인 계획이 없이 비자와 여건, 재정이 허락하는 대로 돌아다니기로 했다.

유럽 대륙의 첫 나라는 영국 벨파스트였다. 아이슬란드는 쉥겐조약에 포함이 되지 않아서, 영국이 첫 쉥겐 국가였다. 

첫 행선지인 아일랜드로 바로 갈 수 없어서 

영국 벨파스트로 먼저 들어가 하루 자기로 했다. 


영국입국이 꽤나 까다롭다고해서 

취소 가능한 유럽 출국 표를 준비하고 

면접처럼 예상 질문들을 다 연습하고, 엄청 떨려하면서 입국했던.

이때가 난민 문제가 뜨거워서 출입국이 더욱 까다로웠다.

어쨌든 몇개의 질문을  받고 볼살이 터져라 웃음을 지으며 'Thanks, Sir!' 하고 입국하며

남편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세계여행의 내 기준의 안좋은 느낌의 도시들이 여럿 있었지만, 

벨파스트도 그 한 곳이다.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영국 벨파스트 가는 비행기에서 사먹은 빵과 커피.


저가 항공만 타고다녀서 물한잔 먹기 힘든데,

내가 넘 먹고싶어하니까 남편이 먹자고 사준 것.

이땐 이런 것들이 왜이리 아까웠는지..ㅎㅎ





벨파스트 공항 입국 수속 잘 마치고

벨파스트 유스호스텔로 가는 버스안.

사진은 흔들렸지만 기분이 좋다!





벨파스트 유스호스텔

도미토리사진.

나는 저 뒤 구석탱이 1층 자리에서 잘 잤다.

항상 도미토리는 뭐 훔쳐갈까봐 

마음 편히 잘수가 없다.

배낭을 꽁꽁 묶고 잤던 기억이 난다.




도착해서 부랴부랴 들어간 숙소.

영국이라 물가가 비싸서 

그나마 가장 쌌던 벨파스트 유스호스텔에서

남편이랑 도미토리에서 따로따로 자게 되었다.


정신없어서 사진도 못찍고,

무례한 여행객이 로비에 앉아있는 나에게 

소파 자기자리였다면서 일어날 것을 요구한..


로비 쇼파에 자기자리라니.


취객이 밤낮 소리지르던 벨파스트. 

영국답게 날씨도 이상했다.

어쨌든 이런 날도 있지.










보스턴에서 앤디오빠가 싸준

3분 카레와 깻잎 장아찌로 

유스호스텔 주방에서 대충 조리해서 먹었다.

볼품없지만 춥고 힘든 우리에게

좋은 음식이었다.









아, 영국이구나.






배낭 끌며 

아일랜드 가는 버스 타러 가는 중.





에어 코치 미리 인터넷으로 예매하고.

유스호스텔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유로파 버스센터로.


유럽 버스여행의 애로사항 중 하나가

도대체 버스를 어디서 타라는 건지 모르겠다는 것.

우리나라 처럼 터미널에 번호가 있는 건 거의 없고

그냥 길가에서 타는 경우가 많았다.






뭔가 우중충한 마음을

셀카로 달래보며.






우리가 탄 에어코치.

남미에서 버스 타던 시간에 비하면

이정도는 껌이지.







아일랜드 도착.

사진이 없는 이유는

내가 아일랜드에 숙소에 갔는데 체크인을 하려하니

앱에서 다른 숙소 예약했으니 가라고 알람이 온 것.

알고보니 3일 숙소를 두개의 숙소에 예약한 것.


남편이 실수하면 내가 타박 하고 그랬는데,

내가 또 대박 실수한 것.

캐나다에서의 줄라이 킴 사건은 돈은 안날렸는데

난 하루치 숙박료를 날려먹었다.


정신없고, 자괴감이들어 슬퍼하며

그냥 숙소에가서 짐을 풀었다.

그래서 사진이 없다.

그래도 착한 우리남편은 괜찮다며

사람이 살다보면 그럴 수 있따고 

밥이나 먹으러가자 했다.










고기가 먹고싶어서

검색해서 찾아간 더블린의

핏 브로스(Pitt Bros)

더블린엔 유학생이 많은지 

정보가 꽤 있어서 돌아다니기 편했다.

















남편의 배고픈 표정.









주문하면

박스 오려서 만든 돼지를 준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풀드포크 바베큐.

맛없게 찍혔지만 맛있었음.










요건 가슴살이었다.

그냥 고기 먹어서 좋았었어.

아이슬란드에서는 밥을 거의 해먹었는데,

간만에 외식하니 좋았다.

런치 각 10유로.









시내 구경.

아이슬란드에 없던 낯익은 브랜드들이 많다.

영국 이웃 국가라 그런지.

날씨가..ㅎㅎ









알록달록 예쁜 물병들.



















간만에 쇼핑몰 구경도 하고.

더블린 다운타운이 아주 크진 않아서,

걸어다닐만 했다.









영화 'Once' 의 영향인지

더블린에 원래 버스킹 하는 사람이 많은지

음악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다.








인사이드 아웃이 엄청 흥행인데,

우린 보지못하고

한국 돌아와서 봤었다.

세계 모든 디즈니 매장이 

인사이드 아웃으로 쇼윈도를 꾸몄었다. 








남편이랑 버스킨 하는거 지켜보고 있는데,

왠 청년이 자기 노래하는데 영상 찍어달라고

폰을 쥐어주고감.









나 바쁜데 좀 어이없었음ㅋㅋ

그래도 착한 마음으로 찍어주었는데

노래도 별론데 노래가 안끝나.










안끝나.

안끝나.

옷에 'Home is Toronto'라고 써있는

토론토 청년은, 나한테 땡큐만 하고

폰을 가져감.


바닥에 내려놓고 갈걸..ㅋ

버스킹 하던 가수도 약간 어이없어하던.

어쨌든 버스킨 하고 싶으면 남의 마이크 뺐지맙시다.









디즈니 매장 지하에 있던

헐크랑 사진도 찍고.









매장인데 

작은 놀이 공원 같이 

잘꾸며놨네.











우리나라도

길거리에 

이런 시크한 꽃집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한국 돌아가면

이런 수트 입고싶다고 찍은 건데.

1년이 넘은 지금.

벗고싶을 만큼 양복을 입고 있다.









마크앤스펜서 매장 옆에 걸린

아일랜드 국기.










그리고 숙소에 와서

시무룩한 나를 위해 

남편이 키친에서 만들어준

볶음밥.








그런 슬픈눈으로 으로 

나를 보지말아요ㅜ

그래도 맛있었어요.



볼리비아에서 산 순후추는.

우리가 힘들때마다 위로해줬다.


이제 유럽 대륙을 밟았으니

쉥겐비자가 다할때까지

열심히 달려봅시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   2024/1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아카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