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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08. 16-18

Saint Petersburg, Russia



육아하며, 일하며 기억을 더듬더듬어서 쓰는 꽤 지난 여행기.

동유럽의 회색빛에서 느껴지는 사회주의 체제의 종착지였던 러시아.

러시아를 여행하고 싶은 생각이 많지는 않았기에, 유럽대륙의 다른 나라들과 가장 가까운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여행했다.


여름인듯 여름아니었던 상트페테르부르크. 





새벽 버스를 타고 도착해서,

숙소가 성이삭 성당의 근처라 스타벅스에서 몇 시간을 기다렸다.

위치가 좋고 싸서 숙소를 구했는데, 엘레베이터 없는 7층에 초특급 불친절.

게다가 나는 급성 방광염. 하...








러시아어는 읽을줄도 쓸줄도 몰라서 힘들었던.

듀오링고를 해도 모르겠더라.











숙소에 짐을 내려놓고 다시 간 성이삭 성당.

그때 7층에 배낭메고 올라가서 지금 허리가 아픈가보다...








그리스에서 본 것 같았던 그 기둥.

동양도 서양도 아닌. 사회주의도 자본주의도 아닌.

러시아는 그냥 러시아였다.









러시아를 처음 왔을 때 느낌은.

'와 길 정말 넓다. 탱크도 지나가겠어!'

그런데 지하철도 진짜 깊이 내려가더라는. 유사시를 대비해 그렇다고한다.










명소라는 돔 크니기(Dom Knigi) 서점.

내부가 그리 크지는 않았었다. 









피의사원 가는 길에 

베스킨라빈스!

반가워라! 러시아어 넘나 읽을수 조차 없다.









아. 테트리스의 마지막이 생각나는.

진짜 러시아에 왔구나 싶었던.

실제로 보면 더욱 멋지다.

피의 사원(그리스도 부활 성당)








푸!틴!

푸틴을 조금은 사고 싶었지만, 

혹시 모르니 그냥 러시아 스러운 마그넷 구입.
















이 무채색 느낌의 도시와 사람들과

저런 비비드한 성당 지붕이라니.

상트페테르 부르크의 매력이 폭발한다.


























250루블(약 4,800원)의 표를 사고.

그래도 관광객들 많이 오는데, 

러시아 어만 써놓은 자신감이 대단하다. 

그래서 우린 1도 못읽음.







입이 떡 벌어지던 그리스도 부활 성당의 내부.

어마어마하다. 성경을 벽에 다 시간 순서대로 그려놓았다.

























뭔가 잘 안넘어가지만,

아이디어가 돋보였던 전자책.

















러시아인들의 패션을

살짝 엿볼수 있었던. 

여름인데 재킷을 입을만큼 추웠다.








피의 사원을 나와서 한참을 걸었다.

내가 방광염만 아니었으면 덜 슬펐을텐데... 

세계여행중 방광염 조심하세요.


네바강 건너편으로 보이는 상트페테르부르크가 시작된 곳이라는 

페트로파블로스크 요새


















넘실넘실 네바강.

날씨도 분위기도 살짝 춥고 쓸쓸했던 기억이.



















네바강을 따라가다보면

세계 3대 미술관 중 하나라는

에르미타주 미술관의 뒷편이 보인다.

회색빛 도시에 갑자기 '금색!' '옥색!'의 느낌이랄까.








커피차가 있길래 봤는데

차 문에 픽업하는 곳을 만든것이

아이디어가 좋아보여서. 








뜨악할 만큼 크던 겨울광장.

러시아의 스케일이 느껴진다.










여보 우리 러시아에서 잃어버리지 않게

손 꼭 붙잡고 다니자.










나의 지병으로 인하여,

에르미타주 미술관은 관람하지 못하였고.

엘레베이터 없고 호스트가 매우 불친절하던 7층 숙소로 향했다.


그리고 구글에서 '방광염'을 러시아어로 찾아서 

영어 한자 안써있는 약국에서 약사님께 손짓 발짓하며 약을 구해서 먹고 잤다.

내일은 여름궁전을 가야하니 제발.. 방광염 꺼졋!




독특하고 신비했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여행.

다음에는 산뜻한 몸 상태로 다른 도시의 호텔에 묵고싶었다.

하하하.

다행이 다음날은 날씨가 맑았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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