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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XICO, Mexico City    2015.05.28


   어느 부자가 지은 무료 미술관   멕시코시티 수마야 미술관   




 여행 둘째날, 인류학박물관가서 반나절을 보고 밥을 먹고 수마야 미술관(Museo Sumaya)로 갔다.

나는 사실 역사, 미술에 지식이 거의 없어서 박물관에서는 출구를 먼저찾는 불쌍한(?) 사람이다. 예술을 사랑하고 그와 관련된 일을 했던 남편과는 참 상반된... 

유명한 미술관과 박물관은 꼭을 가자고 약속했으니 가기로 했다. 이미 오전 시간을 박물관에 다녀와서 하루종일 '박물관에 미술관이라니!' 라고 속으로 불평했으나 마음을 다잡고 순순히 따라가기로 했다.


억만장자라는 멕시코 텔멕스텔레콤 회장인 카를로스 슬림(Carlos Slim)이 세운 미술관, 외관부터가 어마어마했다. 근데, 대충 정보만 찾고가서 혹시나 했는데 무료개방이었다! 건물의 건축이 멋져서가 아니라 대단히 비싸고 가치가 있는 미술품들이 빼곡하게 있었따. 카를로스 슬림 아저씨가 참 통이 큰 사람인가 싶더라.








 들어갈 때 표를 산다거나 하진 않지만, 혹시 미술품을 치거나 할 수 있으니 가방 및 소지품은 맡겨야한다.

입장하자마자 보이는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  이 유명한 작품을 내가 이렇게 무방비로 마주해도 되나...

너무 덩그러니 있어서 장식같이 세워놓은 건가 했는데, 당연히 아니었다.

로뎅빠(?)라는 카를로스 슬림은 주물과 테라코타들을 많이 모았다고 하더라. 이 미술관을 건축하는데 약 1조원을 썼다고 한다.









1층에서 2층으로 달팽이처럼 나선형으로 되어있는 계단을 올라가다 보면 덩그러니 있는, 피에타

또 내가 보는게 진짜가 맞는지.. 가까이 간다고 제지하는 사람도 경보기도 없었다. 정말 가까이서 오래~ 관람할 수 있었다.







 2층에 올라가면 아시아관이 있어서 아시아를 그리워하며..ㅎ 중국의 예술품들을 감상했다. 

상아조각 작품이 매우 많았다.





종교와는 뗄 수 없는 15~20세기의 유럽의 르네상스, 인상주의 회화관

미술관 관람 좋아하시는 분들은 며칠을 와서 봐도 질리지 않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미술관이라고 하더라.





 카를로스 슬림이 심혈을 기울여 전세계에서 보았다는 작품들이 맨 꼭대기 층에 전시되어 있다.

먼저 살바도르 달리의 미술품들이 보인다. 

너무나 유명해서 나도 아는(?) 작품들이 곳곳에 있었다. 여행을 다 한 지금은 그나마 좀 배웠다...ㅎ














오귀스트 로뎅, 그의 연인이었던 카미유 클로델의 작품이 주로 많았다. 

카를로스 슬림이 예전에 한국에 방문해서 한국에 있는 생각하는 사람을 보고 그 후에 생각하는 사람을 구입했다고 하던데.. 미술관을 연 것으로 짐작하건대 단순 재테크는 아니신것 같고... 미술에 참 열정이 많은 사람 같았다. 좋은 작품 보게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품 하나하나 사진은 찍을 수 있지만, 전체 사진은 못찍게했다.

정말 넓~은 전시장에 쇼핑몰에 상품 놓여있듯이 빽빽하게 차있어서 참 신기했다.


우리 남편은 너무 좋은 작품이 많아서 뭐 먼저 봐야할지 모르겠다며 '토 할것 같아..'라고 했다. 물론 좋은 뜻으로.

멕시코 시티 일정이 길었다면 한번 더 왔을 것 같다.









그리고 5층에는 'Sophia Loren(소피아 로렌)'의 특별전이 있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랜드마덜 상을 받은 소피아 로렌. 부럽다!ㅎㅎ






그녀의 80세 기념 특별전시에서는 아름다웠던 그녀의 전성기를 엿볼 수 있었다. 

근데 로뎅과 살바도르 달리님 덕분에 넘 지쳐서 슉! 보고 나왔다. 아직 회화관 가지도 못했는데... 3시간이 지났다.











눈으로 봐야지 사진은 찍어서 뭐하겠는가.. 하는 생각으로 눈으로 열심히 봤다.

책에서 배웠던 레오나르도 다빈치, 살바도르 달리, 호안 미로, 앙리 마티스, 클로드 모네 등 유명한 화가 작품은 다 있었다.

멕시코 시티 가시면 꼭 가보시길! 꼭!꼭!





 내려오니 1층에서 행사를 해서 잠시 구경하고 4시간이 넘게 봤던 수마야 미술관 관람이 끝났다.

다 보고 나왔는데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서 오랜만에 자유인처럼 비를 쫄딱 맞고 숙소로 향했다.

멋진 미술관을 본 것도 참 좋았는데, 카를로스 슬림이 이 미술관을 지은 이유가 모두를 위한 예술(Artes para todos) 이란다.

그가 부자라는 것과 관계없이 누군가와 나눌 수 있다는 것은 참 멋진 일이다.

멕시코는 이런 기업가가 있어서 참 좋겠다!


수마야 미술관이 카를로스 슬림의 아내 이름을 따서 지었다고 하는데, 나중에 내이름 따서 소미야 미술관 지어서 무료개방 해달라고 남편에게 졸랐다..ㅎ

그런 날이 오면 참 좋겠구만.









다시 돌아온 수용소... 아니 호텔

천장이 유리라 빛이 잘 들어와서 엄청 멋져보이지만 훼이크...ㅋㅋ

그래도 싸게 잘 묵었던 프린시팔 호텔.. 발음을 주의해야한다.



내일은 당일치기로 테오티우아칸 피라미드를 보러간다.

은근 빡셌던 멕시코 여행일정. 그래도 남미를 잘 돌고 와서인지 마음엔 에너지가 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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