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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마무시한 입국심사를 잘 마치고

Jonathan 커플이 터너밸리까지 잘 데려다 주었다.

 

무슨 정신으로 왔는지 모르겠는데, 와서 이곳저곳 간략하고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었다.

우리가 하는 발런티어는

Youth With A Mission 의 선교단체에서 Mission Builder 로 봉사하는 일이다.

전 세계의 각 베이스마다 스타일, fee, 추구하는 선교방향이 다른데 우리는 전 회사 동료의 추천으로 오게되었다.

 

캐나다 터너밸리의 미션빌더는 알버타주 캘거리에서 50km 떨어진 마을로 많이 외진 곳에 있다.

우리가 내야하는 fee는 따로 없고, 각 사람에 따라 직무를 부여받아서 봉사를 하면서 숙식을 제공받는다.

미션빌더를 할 수 있는 기간은 최소 2주 ~ 6개월이다. 우리는 2개월 동안 봉사자로 있기로 했다.

베이스에 따라서 크리스천이 아니더라도 미션빌더를 할 수 있다.

 

우리는 우리의 갖고 있는 재능(?)을 상세하게 기술하여서 그것을 고려하고 2주간 기도와 심사후에 답변을 주었는데

남편은 Communications (Video, Photographs), Maintenance

나는 Hospitality, Housekeeping, Kitchen   이다.

 

미션빌더는 DTS나 선교를 위한 사람들을 섬기는 봉사자라고 보면 되겠다.

어쨌든 몇개월 동안 고심하고 수 많은 메일을 주고 받아 결국 이 곳까지 오게되었다.

우리는 부부라서 한 방에 같이 잘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셨다.

알고보니 화장실이 딸린 방은 우리 방 뿐 인것 같아 송구스러울 정도였다.

 

 

 

 

베이스에 도착해서 드디어 웃을 수 있게 되었다. 이상한 사람처럼 안보이려고

21시간을 비행했는데도 둘다 남방을 옷 안에 단정하게 넣었으나, 별 소용이 없었던 듯...ㅎㅎ

 

 

 

 

 

호텔의 Welcome snack 처럼 일명 달달이와 짭짤이 과자를 센스있게 섞어서

정성스럽게 손편지도 써서 놔주었다.

공항에서 엄청난 업신여김을 받다가 갑자기 사랑을 받는 느낌이었다...

 

 

 

 

 

사실 배도 너무 고팠는데 너무 정신이 없어서 그냥 왔다.

과자를 입에 넣으니 긴장이 풀려 안도감에 한숨이 푹 나왔다.

 Hospitality staff 가 써준 편지를 남편이 찍고있다.

 

 

 

 

 

 

남미부터 갈줄 알고 부랴부랴 산 20만원 짜리 중고 Hp Stream 11

나는... 윈도우가 싫다. 진짜 못쓰겠지만 감사하게 써야지ㅜ

엑티브 엑스와 공인인증서의 저주만 없었다면 구입하지 않았을 것을...

 

 

 

 

 

침구가 없을 줄 알고 호주캠핑카여행 때 썼던 침낭 두개를 가져왔는데,

정말 깔끔한 침대와 침구가 준비되어 있었다.

침낭은 배낭여행이 시작되면 잘 써봐야겠다.

 

 

 

 

 

 

YWAM 터너밸리의 미션도 써져있고, 특별히 아시아의 샨 족을 위한 선교를 한다고 한다.

 

 

 

 

 

터너밸리의 느헤미야 프로젝트

다소 오래된 건물을 새로 고치고 재건하느라 분주하다

 

 

 

 

 

 

위아래 2개의 키친에 먹을 것들이 가득 차 있고 주중에 제공되는 식사를 제외하면

본인들이 먹고 싶은 음식을 알아서 먹으면 된다.

처음에는 이게 뭐지 내가 잘못알아들었나;; 하고 뭔가 눈치가 보였으나

보는 분마다 feel free, enjoy yourself를 계속 말씀하셔서 잘 챙겨서 먹었다~

나중에 누구와 같이 일을 하거나 공동체를 이끌게 되는 일이 생긴다면

기본적인 먹을 것은 정말 만족스럽게 제공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그 중요함을 다시 한번 느꼈다.

 

 

 

 

 

 

주일에 우리를 블랙다이아몬드의 교회까지 데려다주고 이것저것 많이 알려준 Karen 선생님이 추천하신 렌틸콩 스프

렌틸콩이 건강식품이라고 홈쇼핑에서 본 것 같은데...

콩, 소시지, 당근, 브로컬리 등등이 들어간 맛있는 커리스프이다.

따듯한 음식은 우리의 몸과 마음에 새 힘을 준다.

 

 

 

 

 

 

아.. 진짜 왔구나! 싶게 만들어 준 방 앞에 써진 우리의 이름

내 이름은 나름 아빠엄마의 심사숙고로 받침이 없는 부르기 쉬운 이름이지만

남편의 이름은 쎄옹주웅- .. 여튼 발음이 힘들다.

그래도 굳이 영어 이름을 만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서 그냥 한글이름을 쓰려고 한다.

 

 

 

 

 

 

토요일 저녁, 결국 극심한 피로로 시차적응은 대실패하였다.

남편은 해외출장도 많이가고 나도 먼 여행도 많이 갔는데 이런 대실패는 처음 맛보았다.

도착한 날 새벽 1시에 자서 나는 잠을 완전 설쳐서 나는 너무 잠이 안와 한국에 카톡하다가 몇시간 못자고

남편은 16시간을 자는 기염을 토하며... 일어나 보니 저녁이었다.

 

그래서 2km 떨어진 Turnervalley 읍내(?)로 걸어갔다.

눈도 많이 오고 춥긴한데 건조해서 그런지 한국처럼 칼바람이 불거나 비명이 나오도록 춥진 않았다.

 

 

 

 

 

Sony a7s의 자랑 초고감도... 하하하

이 사진은 거의 완전 깜깜하기 직전에 찍은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지급 입고 있는걸 왕파카라고 부르는데, 사실 짐될까봐 안가지고 오려고 했는데

왕파카 덕분이 왕따숩다!

 

 

 

 

 

 

 

20분을 걸어서 주유소 옆에 딸려있는 작은 마켓에 왔는데

컵라면 아무거나 두개에 2.5불 프로모션을 하길래 그냥 집어왔다.

나의 첫 직장이 라면회사라...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라면에 질려서(?) 라면을 잘 먹지 않는다.

근데 외국에 나오면 꼭 라면이 먹고싶다. 그래서 육개장과 신라면을 샀다.

우리가 계산하는데 계산하는 여자분이 우리한테 한국인이냐고 물어보길래 너무 놀라워서 이런 캐나다 깡촌(?) 한국인이 있냐며

서로 어떻게 왔냐고 신기해했다.

알고보니 마켓 주인 부부도 젊은 한국인 부부고 근처에 식당 주인도 한국인이라고 했다.

심심하니 종종 놀러와 달라고 하셔서 알겠다고 하고 뜨거운 커피를 들고 다시 돌아갔다.

한국인은 정말 인구대비하여 많은 곳에 분포해 있는 것 같다.

 

 

 

 

 

 

불빛도 없어서 별이 반짝반짝 빛나는 록키산맥 아래의 터너밸리

이런 곳에서 생활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참 좋다.

 

아직 일을 시작한 것도 아니고 더 겪어보고 지내봐야 알겠지만,

영어로 대화해야해서 말수는 더 줄어들고 엄청난 집중력으로 경청을 해야하는 매우 성경적인 삶을 살 수 있겠다...ㅎ

이곳에 있는 동안 장점인듯 장점아닌 생활을 할 예정이다.

 

2개월의 시간이 심플했으면 좋겠다.

노동, 잠, 음식 그리고 사랑

월요일 부터 시작하는 노동도 잘 협력해서 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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