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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여행] 페루여행의 백미, 숨겨진 잉카제국 마추픽추 올라가기

2015.04.21

 

 

 

 힘들지만 저렴하게 아구아스깔리엔테스까지 와서 습하고 불친절한 호스텔에서 1박을 한 후, 어제 사놓은 새벽 첫차(5시 정도) 버스에 올라탔다.

무려 편도만 $12의 버스를 기다리는데 엄청 일찍 갔는데도 사람들이 줄을 엄~청 서있었다. 페루, 볼리비아 사람들은 엄청난 가격에 할인을 해줬던 것 같고 페루 물가대비 말도 안되는 이 버스비를 외국인에게 물렸다. "여행이니 어쩌겠는가~"하겠지만 그래도 다들 울며 겨자먹기로 올라갔다. 차를 몇대 보낸 후에 버스 맨 뒷자리에 올랐다. 사진을 다시보니 그때의 습함, 추움, 졸림이 느껴진다. 그래도 어떻게 온 마추픽추인데 힘을내서 가봅시다.

 

 

 


 

 

새벽 5시, 마추픽추 입구까지 올라가는 버스 안

 


 

 

새벽 6시 마추픽추 입구

입구에서부터 사람이 밀린다. 그래도 기다려야지.. 어떻게 온 마추픽추인데... 

 


 

 

그래도 기다려야지.... 눈이 안떠진다... 정신을 못차리겠다...

 

 


 

 

어제 마감직전에 산 마추픽추 입장권. 128솔의 입장료. 내가 뽕을 뽑고 내려오리라.

 

 

 

 


 

 

1911년에 예일대학 교수 하이램 빙엄 (Hiram Bingham III)에 의해서 발견되었다는 숨겨진 고대도시 마추픽추

처음 발견한 사람도 엄청 놀랐겠고, 스페인을 피해서 여기까지 숨어 산 사람도 이게 무슨 고생인가. 놀랍고 멋진 유적을 남겼지만 한편으론 씁쓸하긴 했다. 남미 대륙을 쭉 돌면서 다 에스파뇰을 쓰는 것도 잘 생각해보면 슬픈일이었다. 이렇게 인생에 한번 오기도 힘든데, 이곳에 사는 사람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처음 발견당시 풀과 지푸라기로 다 덮혀있어 마을인지도 알 수 없었다는데 관리를 워낙 잘해서 매우 보존이 잘되어있다. 그것이 바로 비싼 교통편과 입장료의 이유인가..ㅎㅎ 

 

 


 

 

입장한다고 딱! 보이는 것은 아니고 등산하듯 조금 올라가야하는데 여기서부터 조금씩 두근두근~한다.

마추픽추라니!!

6개월전까지 회사 그만두고 세계여행 할지 상상도 못했는데 왠 마추픽추에 와있네. 꿈인가...

 

 

 

 


 

마추픽추 보다 더 먼저 보이는 와이나픽추(늙은 봉우리)

 

 


 


드디어 보인 마추픽추

해도 다 안떴고 안개가 많아 기다리다보니 걷혔다. 꽃청춘처럼 뭔가 산신령이 나타나는 느낌은 아니었고, 아하! 하는 느낌이랄까.

 

 


 




안개가 걷히고 마추픽추가 보였다. 오! 사진과 비슷하다.. 는 느낌과 그보다 우린 뒤에 우뚝 솟은 와이나픽추가 더 인상깊긴 했다.

오는 사람들 모두 찍는다는 그 바위 위에서~

새벽 6시라 사실 정신이 없고 잠을 못자서 얼굴이며 손이 퉁퉁 부어있었다.

 

 

 


 

보존이 잘 되어있는 마추픽추 전경

 

 

 


 

 

SUN GATE 가는 길

태양의 문 가는 길이었는데 엄청 헤매고 못찾다가 그냥 안갈래.. 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원래 돌벽위에 이런식으로 지붕이 다 있었는데 마을을 한눈에 보기위해서 다 걷어내고 했다고 한다.

돌에 틈하나 없이, 이 높은 산에 돌을 어찌 다 가져왔는지 원래 있던 것인지 불가사의이긴 하다.

 

 

 


 

 

 

 

 


 

 

 

 

 


 


중간중간에 돌 계단이 있어 꽤 높은데도 쉽게 올라갈 수 있다. 다 계산하고 건축 한 것이 놀라울 뿐이다.


 


 

내가 널 보려고... 이역만리를 날라왔다...

실제로 보면 징그러운 라마와ㅋ 용운씨가 선물로 준 미니라마

 

 


 


낙타과 동물의 라마는 정말 낙타처럼 아랫니를 좌우로 흔들며 뭘 계속 먹는다ㅋ

라마보다는 아기 알파카가 더 귀엽다.후

 


 

 

 

 

 

 

안개가 꼈다 걷혔다~하는 마추픽추. 너무 흐리다고 걱정할 것도 맑다고 좋아할 것도 없었다.

워낙 고산이라 날씨가 오락가락한다. 이것도 마추픽추의 매력인듯.

안개가 끼면 마을이 아예 안보이는데 스페인 침략을 피해서 이런 기후까지 고려해서 이곳에 정착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안개가 또 걷히고 걷다가 쉬다가 하면서 다시한번 찰칵~

 

 

 

 

 

 

 

 

 

마추픽추 왔다고 카톡 프로필용 사진도 찍고ㅋ

매일 힘들고 지칠때도 즐겁게 포즈를 취해주는 남편이 있어서 좋다!

 

 

 

 

 

 

 

 

 

누가 오는지 안오는지 보기위해 저렇게 창을 냈는지.

저 강을 다시 따라 나가려니... 마음이 힘들었지만ㅜ

정말 신기한게 강쪽에서는 아무리 산을 쳐다봐도 마추픽추를 발견하기가 어려웠다.

 

 

 

 

 

 

 

 

여기까지 오느라 라마도 나도 고생이 많았다ㅋ

가는 곳마다 두고 찍어보려 했으나 내 사진 찍기도 힘들어서 포기..

 

 

 

 

 

 

와이나 픽추, 몬타나를 가지 않았는데도 마추픽추를 천천히 다 둘러보기엔 꽤나 넓다.

아... 힘들어..

신기하고 멋있는데 힘들어...ㅜ

밥을 못먹어서 힘들었다보다. 이날 오기로 6시간 넘게 본것 같다..ㅎㅎ

 

 

 

 

 

 

 

 

 

정 남-북을 가리키는 돌

농사를 지으려면 태양이 중요하고 여기있는 지명들도 태양, 신도 태양과 관련된 것들이 많다.

 

 

 

 

 

 

 

 

 

 

 

 

 

콘도리(큰 독수리)를 신에게 잡아다 바쳤다는 콘도르 신전

신기하게 신전 모양도 콘도르 모양이다.

 

 

 

 

 

수로를 다 만들어서 각 집마다, 농경지마다 물을 보냈다고 한다.

 

 

 

 

 

 

서로 사진을 찍어주기로 하고 우리가 찍어주고 찍힌 사진

마지막으로 마추픽추를 눈에 남고 사진 찍고 내려왔다~

우리는 돈을 아끼려고 내려오는 버스는 타지 않았다. 그걸로 밥사먹자고.

그리고 아....관절이 나가는게 이런느낌이구나... 를 처음 알았다.

 

 

 

 

 


여권에 이런거 찍는게 불법인가는 모르겠지만, 마추픽추 도장 꾹!

2시간정도 열심히 걸어내려와서 다시 아구아스 깔리엔떼스로.

그리고 우린 나중에 또 오고싶으면 돈 많이 벌어서 비행기타고 기차타고 호텔에서 자자...라고 하며

"우린 젊으니까!"라고 서로를 위로하고 기!절!했다.

 

이제 내일 아구아스깔리엔떼스에서 다시 히드로일렉트리카고 강제 트레킹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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