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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여행]

페루 쿠스코에서의 마지막을 준비하며,

공포의 볼리비아 비자받기

2015.04.22




"가장싸게 마추픽추가기" 퀘스트를 완료한 후 실신하고 일어나보니 해가 중천에 떠있었다.

일정상 볼리비아비자를 받아서 움직여야 하기때문에 옷을 대~충입고 쿠스코 시내로 나왔다.

볼리비아 비자는 가면서 국경에서 받을 수 있지만 시간도 걸릴뿐더러, 비자피를 따로 내야하기 때문에 대부분 페루에서 받아간다.

쿠스코에 있는 볼리비아 대사관에 가서 서류를 제출하면 별도 비자피(fee) 없이 무료로 받을 수 있어서 대부분 그렇게 한다.

하지만, 볼리비아 대사관에 비자 내주는(?) 여자가 싸가지없기로 악명이 높아서 많은 분들이 걱정을 한다.

심지어 빵과 과자를 좋아한 다는 소문이 있어 뇌물...을 바쳐야하는 웃지못할ㅋ

'자기 일이면서 어이가 없네..쳇흥칫'이라는 생각으로 우리는 용감하게 빈손으로 갔다ㅋ







볼리비아 비자를 받으러 나왔는데 페루 남녀학생 둘이서 우리에게 다가와서

'공부하는 학생인데 페루에 대해서 설문조사를 하는데 도와줄수있어요?' 해서 응해줬다.

나는 한껏 부은 얼굴로 바른생활에 13페이지 삽화같은 그림을 연출했다ㅋ

서로 영어를 못알아듣고, 왓츠유얼잡? 왓이즈더베스트유얼컨츄리? 하면서 서로 못알아듣는 영어로 공격적인 질문을 해댔지만 친절하게 응해주었다.

비영어권 국가에서 무슨일하냐? 몇살이냐? 돈은 어떻게 벌었냐? 라고 공격적인 질문을 많이 받는데ㅋ 그럴 때마다 우린 홈리스, 잡리스라고 대답해준다. 여튼 이외에도 남미에서 인터뷰, 같이 사진찍어주기, 영어대화해주기 등 흥미로운 경험을 많이 했다.  







단체 여행온 페루 초등학생들



자세히보면 우리가 사진찍는다고 아이들이 우리한테 막 웃으면서 손가락질 하고 있다.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많이 쳐다보기도 하지만 웃으면서 다가와주고 신기해해주어서 참 고맙기도하다. 나도 한국가면 외국인한테 꼭 잘해줘야지!







오늘의 메뉴 7솔(2500원)짜리 레스토랑

주워들은 정보로 여기 오늘의 메뉴가 싸고 괜찮다고해서 찾아갔다.
위치는 12각돌 가는길로 쭉 가다보면 사거리 카페 옆에에 있는 식당이다.
우리의 주관적인 결론은, 그냥 싸기만했다ㅋ 아레키파 7솔짜리가 10배 더 맛있었다! 






이것이 바로 식전 엔트라다(ENTRADA) 수프
밍밍했어요...





뜨루차(송어튀김)과 렌틸콩





밀라네사 데 뽀요(닭고기 가츠)


였던걸로.. 기억되는데 그냥 그런 맛이었다. 하지만 페루를 떠난 지금 가끔 그립기도하다.

시장에서 먹는 음식들도 이것보다는 훨씬 맛있다~








쿠스코의 12각돌


너무많이봐서 이제는 옆집 돌담에 박혀있는 돌같았던...ㅎ 12각돌

첫날은 아무리봐도 못찾았었는데 그 후에는 그 앞에 잉카제국 코스튬을 한 아저씨가 서있어서 찾기가 쉬웠다.

이제 12각돌과도 안녕!







쿠스코의 볼리비아 대사관 앞에서


두명이라 버스를 타고 헤매는 것보다 택시를 타는 것이 나을 것 같아서 택시를 타고 볼리비아 대사관으로 갔다.

서류를 들고 공손하게..ㅎㅎ 공손할 필요까진 없는데 워낙 말이 많아서ㅋ

꼭 받아오겠다는 화이팅 넘치는 자세로!







문을 두드리면 절대!ㅎㅎ 안되고 벨을 눌러야 한대서 마음을 다하여 꾹! 벨을 눌렀다.

그랬더니 잠깐만 기다리라고 하더니 5분정도 지나서 아저씨 한분이 나왔다.

블로그에서는 여자라고 했는데?!! 남자분이 나와서 "서류다 준비했니?" 해서 "예썰~" 하고 서류 주고 써야할 것들을 받아왔다.

퇴사 후 간만에 느끼는 긴장과 과한 예의바름이었다...ㅎ









볼리비아 대사관 정문


완전 꿀직장 철밥통의 볼리비자 대사관

내가 굳이 이리 말할 필요는 없지만 그 들도 그리 불친절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본인 나라에 간다는 방문객들에게 이렇게 까칠하게 할 필요가 있을까?

게다가 3시 30분에 문을 닫아버린다니... 부...부럽다...ㅋㅋ

여튼 우리는 서류도 잘 준비해가고 두손을 모으고 공손하게 있어서 그런지ㅋ 빨리 비자를 받았다.

심지어 우리뒤에 온 한국분들한테 설명도 해주고 볼펜도 빌려주면서ㅎ








- 볼리비아 비자 받을 때 필요한 서류 -

2015년 4월 말 기준


1. 볼리비아 현지 호텔 복사본 (부킹닷컴, 호스텔 닷컴 등에서 무료취소 가능한 혹은 실제 묵을 곳의 예약서 사본)

2. 항공티켓 혹은 볼리비아 가는 버스티켓 (저희는 없이 했습니다.)

3. 본인 이름으로 된 신용카드(은행 해외용 체크카드도 됨)

4. 황열병 주사 사본 (아마존 안가요~ 라고 하던가 애교를 부려보면 통과됨, 저희는 있었습니다)

5. 본인 여권 복사본

6. 여권사진 1장



우리같이 부부라도 숙박업소 예약증이 각각 있어야한다고해서 우리는 무료취소 가능한 숙소를 따로 예약하고 취소해버렸다.

참고로 남미는... 숙소를 예약하고 다니는 그런 동네가 아니었다.

활열병 주사 사본 없이 받아온 친구들도 있었고, 딱 저 종이만큼 준비해오고 나눠주는 종이에 이것저것 적어서 주면 잠깐기다리라하고 10분정도 후에

비자를 준다.

서류가 하나라도 없으면 또 다시 가야하니 반드시 준비해가시고~ 겁먹지말고 당당하게!

복사를 하셔야하면 PC방이나 PHOTO COPIAS(뽀또 코피아즈)라고 써있는게 다겨서 복사 OR 프린트하면 된다.








페루의 큰 마트 PLAZAVEA


사람이 참 웃긴게 도시에 있으면 시골에 가고싶고, 시골에 있다보면 도시에 가고싶고...

4일간의 마추픽추 일정으로 문명을 조금 느껴보고자 볼리비아 비자받고 돌아가는 길에 마트에 잠시 들렀다.

아직 직업병(?)이 남아있는지 지금까지 모든나라 마트, 시장의 시장조사는 다하고 다니는 것 같다.

항상 마트, 시장구경은 너무나 재미있다~







볼리비아도 쌀을 많이 먹으니 라이스쿠커가 많다. 하지만 우리나라 압력밥솥이 최고!







페루의 1등 유가공제품 기업인 글로리아(GLORIA)


멸균우유류도 많고 이 회사 덕분에 요거트를 값싸고 맛있게 많이 먹었다~ 

우리나라도 멸균우유도 많아지고 요거트도 좀... 싸게 팔아주세요 좀ㅜ







페루의 1등콜라, 잉카콜라


한간에는 코카콜라가 유일하게 음료 점유율 1위를 못한 나라가 페루라고 하더니,

알고보니 코카콜라가 잉카콜라를 인수했다고한다. 정말 돈이 무섭다...ㅎ

 풍선껌맛나는 잉카콜라~ 싸고 먹다보니 맛있었다!






다양한 고기류! 심지어 아기돼지까지.






치즈도 다양하고... 맛은..ㅎㅎ 아직 내가 치즈맛을 잘 모르나보다ㅋ

유럽가서 비교해봐야겠다~






대형 호박 같았던 수박!






다양한 맥주들, 페루의 맥주 쿠스케냐


병 디자인이 정말 예뻤던 쿠스케냐. 우리나라 맥주보다 당연히 맛있고 개인적으로 유럽맥주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맥주였다~









페루의 검은 옥수수를 발효시켜 만든 음료, 치차 모라다


사실 길에서 몇백원에 사먹을 수 있는 전통 음료인데~ 배탈이 날 걱정이 된다면!

마트에서 사먹는 걸 추천! 달달해서 시원하게 먹으면 정말 맛있다~








딱봐도 페루의 홈디포!


이 근처가 부촌이었는지 꽤 고가의 홈디포 스타일의 큰 매장이 있었다. 안타깝게도 손님은 거의 없었다.






근처에 던킨도너츠가 있어서 볼리비어 받은 기념으로!

무려 도너츠 1개에 커피1개를 먹었다. 바바리안 도너츠 입에 물자마자 울뻔했다ㅋ

참... 사람은 적당한 결핍이 있을 때 행복한 것 같다는 큰 깨달음을 얻고 엘푸마호스텔에서 만난 분들과 셀프 소금밭 투어ㅋㅋ를 가기로 해서

다시 숙소로 향했다.






산페드로시장 (SAN PEDRO MERCADO)의 노상 음식점


에스빠뇰을 잘하시는 길 선생님을 따라서 음식천국 산페드로시장으로 갔다~

4솔짜리 식당이 있다고하셔서.. 점심에 7솔도 쌌는데 4솔이라니! 둘이서 쫄래쫄래 따라갔다.






마치 강원도 원주의 시장같은 풍경


남편과 나 둘다 동향 출신이라 둘다 원주같다! 라고 했다.

물론 지금은 원주가 훨씬 좋지만ㅋ 떡볶이가 생각나는 산페드로시장의 비쥬얼이다.









4솔에 무려, 에피타이져(엔트라다)가 나온다.

닭발국물이 진하게 우러난 소파. 이젠 고수를 맨입에 씹어먹을 만큼 고수에 적응되었다ㅋ









아까 7솔짜리 식당보다 10배는 맛있었던 뜨루차와 소고기볶음 덮밥!

에스빠뇰로 뭐라뭐라 해주셔서 반반으로 먹을 수있었다.

4솔(1400원)에 이런 음식을ㅜ 페루여행에서 느낄 수 있는 큰 행복이었다.




그립고 아름다웠던, 좋은사람들 많이 만났던 금빛도시 쿠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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