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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TH ICELAND, Krafla    2015.07.22

   드디어 화산을 만나다, 아이슬란드 클라플라(Krafla) 산   



 골든서클을 타고 아이슬란드를 반 이상 돌아서 클라플라 산(Krafla)으로 거의 다 왔다. 이제 뮈바튼 지역 가기 직전. 아이슬란드 며칠 여행하니 '이 곳이 예사 여행지가 아니구나, 내일은 또 어떤 일이 펼쳐질까?'라는 기대감이 생길 정도였다. 이 날은 활화산을 보는 멋진 일이 펼쳐졌다.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별로 없어, 이 날도 멋진 길을 달려서 유유자적 클라플라 산에 도착했다. 북쪽으로 올라오자 기온도 더 낮고 추워졌는데 아이러니하게도 활화산들이 나타난다. 물론, 화산이 있다고 더 따뜻하다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차가운 공기와 만난 희뿌연 수증기와 연기가 여기저기서 피어나는 것이 정말 장관이었다. 




클라플라 산 비티호수 가는 길




 클라플라 산(Krafla)산의 칼데라호 비티호수(Viti)호수 가는 길. 

구글에서 사진만 보고 가는 거라 과연 어떤 풍경이 펼쳐질까 두근두근 하는 마음으로 갔다. 멀리서 수증기가 올라오는 것을 보니 더욱 기대감이 생겼다.

높이는 650m 정도라서 차를 타고 주차장에 세우고 조금만 올라가면 바로 볼 수 있다.



크라플라 산(Krafla)

아이슬란드의 북쪽에 있는 화산으로, 활화산이다. 1700년부터 1980년대까지 약 300년간 벌어진 화산 활동으로 인해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이곳은 용암이 대량으로 분출되어 형성된 용암 대지도 있지만, 원래는 칼데라이다. 칼데라는 1729년의 대분화로 형성되었으며, 그 이후로도 계속 용암 분출이 있었다. 마지막 분화는 1984년에 있었으며, 지금도 나마프얄 화산, 크라플라 중앙화산 등에서 화산 활동을 볼 수 있다

(출처: wikipedia)











 오묘한 색의 칼데라호, 비티호수(Viti)






'도대체 호수가 어디있다는 거야?' '여기 맞나?' 하고 진짜 춥다며 투덜거리며 언덕을 올랐는데, 갑자기 펼쳐진 풍경.

둘이 아무말도 안하고 멍 하게 보다가 막 웃었던 것 같다.


















발을 헛디디면 데굴데굴 굴럭서 칼데라호에 빠질 것 처럼 경사가 심했다. 조심조심.

둘레를 빙 돌수있게 해놓아서 칼데라호 주변을 단둘이 산책하는 느낌은 정말 특별했다!

여행하면서 깨달은게 빙하 녹은 물로 만들어진 호수가 정말 색이 이쁘다는 것. 비티호수는 날씨에 따라서 색이 많이 바뀐다고 했다.













  멀리서 보이는 클라플라 산의 수증기








 멀리서 보면 공사장; 같지만, 내가 익히 보아왔던 화산지형의 산들과는 많이 달랐다. 주변에는 지열발전소가 있어

화산에서 나오는 엄처난 열을 에너지로 저장하고 있었다. 이런 엄청난 지열 덕분에 아이슬란드는 난방비도 안들고 뜨거운물을 틀면 계란냄새나는 유황온천수가 펄펄 나온다. 매우 척박하지만 그 속에서 잘 사는 지혜를 터득한 것 같다. 








         노란 유황이 뒤덮힌 클라플라 산



 아이슬란드 북쪽으로 오자 유황냄새, 일명 계란방구냄새가 진동을 했다.

처음에는 냄새가 생경했는데 계속 맡다보니 건강해지는 느낌; 배가 덜 고픈 느낌이었다..ㅎㅎ















비티 호수에서 내려와서 돌아다니다가 보글보글 끓고있는 화산 진흙에 제대로 빠졌다.

늪같이 나오려고 하니 점점 더 빠져들어갔다. 이러다가 목까지 빠지는거 아닌가 싶을만큼 무서웠다..ㅎㅎ 

또 겁없이 막 다닌다고 남편의 걱정을 사고, 이 상황이 너무 웃겨서 웃다가 걷다가., 웃다가.. 진흙때문에 발이 무거웠다.. 결국 이 신발은 영국에 가서 빨았다. 















 신발이 이 주변에서 폭 빠졌다. 땅인줄 알고 디뎠는데..

그래도 발이 빠진 걸 감수 할 만큼 신기한 경험이었다. 어릴적 만화나 책에서나 보던 광물질이 섞인 은빛 진흙이 살아있는 것 처럼 보글보글 움직인다.










비티 칼데라호 주변의 빙하









 부글부글 끓는 진흙 옆에 빙하들이 있고 그 사이로 푸른 풀들과 이끼들이 나있다. 

불과 몇 십미터 앞인데 참 오묘한 풍경이다.













 유럽이라 지열발전소의 디자인도 남다른가?ㅎㅎ

순간 지구가 아닌 곳에 와있나 착각을 정도의 깔끔한 디자인(?)의 설비들이 있었다.










 칼데라호를 쭉 둘러서 뒷길로 화산 진흙들을 지나서 올라오면 또하나의 호수가 펼쳐진다. 

얕은 물에 붉은 이끼들이 자라고 있어서 이번에는 진흙뭍은 신발이 물에 빠졌다..ㅎㅎ 그냥 세탁한 셈 쳐야겠다.














언덕을 넘으면 펼쳐지는 클라플라 산의 신기한 풍경에 시간가는 줄도, 다리아픈 줄도 모르고 열심히 다녔다.















 이번에는 비티호수 반대 방향에 있는 화산 쪽으로 왔다. 지금은 화산이 터지거나 하지는 않는다고하니, 안심하고 관찰했다.

학교 다닐 때 지구과학 속 얘기가 혹시 거짓말은 아닌가? 하는 의문을 많이 품었었는데, 진짜 화산이 있긴있구나..ㅎ

울긋불긋 땅의 색이 신기하다.















'활화산을 언제 다시보나~' 하고 아쉬운 마음이 눈으로 사진으로 열심히 담고 뒤돌아섰다.

하지만, 다음 여행지 흐베리르에서 엄청 부글거리는 화산지형을 또 봤다..ㅎㅎ 다시 생각해보니 이렇게 여행지를 모르고 다녀서야원ㅋ

그래서 더 재밌었는지도 모르겠다. 











다시 한번 비티호수를 눈에 담고.

저 희고 검은 빙하가 녹아서 짙푸른 색의 물이 된다는 것이 참 신기하다.









화산지형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 정말 넓은데 이 곳의 지명은 LEIRHNJUKUR 이었다.










따뜻한 온천수가 시냇물처럼 흐르는 클라플라 산





















지금은 쓰지 않는다는 온천 샤워장(?)ㅎㅎ 에서 사람들이 사진 찍고 있길래 우리도 가서 손도 씻고.

물의 온도는 딱 기분좋게 따뜻한 온도였다~






이제 더 진한 화산지형을 보러 흐베리르(Hverir), 뮈바튼(Myvatn)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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